광고닫기

야생 곰에게 습격당했나…도쿄 산속서 상반신 없는 시신 발견

중앙일보

2026.05.26 08:17 2026.05.26 19:3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해 10월 7일 일본 동부 군마현 누마타시의 한 슈퍼마켓 내부에서 걸어다니는 곰의 폐쇄회로(CC)TV 영상. AF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 일본 동부 군마현 누마타시의 한 슈퍼마켓 내부에서 걸어다니는 곰의 폐쇄회로(CC)TV 영상. AFP=연합뉴스

일본 도쿄 외곽 산악 지대에서 곰에게 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쯤 도쿄도 오쿠타마초의 한 산속에서 상반신이 없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현지 경찰관이 발견했다. 지난 14일 휴일을 맞아 해당 산을 찾았던 경찰관은 시신이 발견된 산을 등산하던 중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를 맡았다. 이에 지난 19일 오전부터 다른 경찰관과 지역 수렵단체 회원들과 합동 수색을 벌인 끝에 등산로에서 약 100m 아래 절벽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시신 주변에 대형 동물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남아 있던 것을 토대로 사망자가 곰에게 습격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성별과 연령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관련 지역 일대에서 야생 곰이 출몰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이번 시신 발견 지점 인근에서 등산하던 러시아 국적 남성이 곰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입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곰이 민가뿐 아니라 도심 인근까지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곰에 의한 인명 피해는 총 216건에 달하며 이 중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말부터 동북 6개 서식지에 카메라 800여대를 설치해 정확한 개체 수를 파악하는 한편 올해 약 1만 마리의 곰을 포획하는 등 전국 차원의 개체 수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