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린저씨'라는 한 단어로 설명되는 회사가 바로 엔씨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까지 엔씨의 역사는 한국 MMORPG 게임사와 궤를 함께했다. 'MMO 명가' 엔씨가 서브컬처 신작을 퍼블리싱한다. 단순하게 신작 론칭이 아닌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4일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프롤로그 테스트 일정을 공개했고, 또 다른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도 4월 말부터 세계관과 캐릭터 정보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순을 한계단씩 밟아나갔다.
엔씨는 올해 제시한 성장 전략에서 서브컬처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홍원준 CFO는 지난 13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성장 키워드로 ‘레거시 IP 확장, 신규 IP 육성, 모바일 캐주얼 사업’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서브컬처는 이 중 신규 IP 육성의 핵심으로, MMORPG 중심의 엔씨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서브컬처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주류 장르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인텔렉트’에 따르면 전 세계 서브컬처 시장은 2023년 209억 달러(약 30조 원)에서 2031년 485억 달러(약 71조 원)까지 늘어날 전망으로, 여전히 성장성이 높다.
두 신작은 모두 외부 개발사에서 제작하고 엔씨가 퍼블리싱을 맡는 구조다. 자체 개발 중심이었던 엔씨가 퍼블리셔로서 서브컬처 시장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개발사의 서브컬처 전문성에 엔씨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결합한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애니메이션 액션 RPG다. 전통 왕도물 콘셉트로,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성이 특징이다. 지난 도쿄게임쇼, AGF 등 행사에 참여해 직접 시연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6월 11일 예고된 테스트에서 피드백을 받고, 게임성을 개선한 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 제공.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디나미스 원이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신전기(新奇) 서브컬처 RPG다. ‘마법’과 ‘행정’ 테마의 게임으로, 익숙하지만 낯선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4월 30일 정식 서비스명을 공개한 이후 캐릭터의 비주얼과 세계관 설정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서브컬처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씨는 1분기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매출 5574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내년까지 새로운 IP를 10여종 준비하고 있다”며 “신작의 성과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씨는 신규 IP 발굴을 목표로 자체 개발력 강화와 퍼블리싱 사업 확장 등 투 트랙 라인업을 통해 MMORPG, 슈팅, 서브컬처, 액션 RPG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체 개발 10종 이상, 퍼블리싱 타이틀 6종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