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삼성전자 DX부문 '2026년 상생협력 데이(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이 최근 임금협상 결과를 둘러싼 내부 불만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임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노 부문장은 이날 DX부문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사업 환경과 업황의 차이가 부문별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 부문장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DX부문이 마주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과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간 성과급과 주식보상 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커져왔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 따라 DX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상당의 주식 보상을 받게 됐지만, DS부문 6억원 성과급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노 부문장은 메시지에서 “지금 DX부문이 처한 사업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글로벌 수요의 불확실성, 높아진 원가와 비용 부담,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쉽지 않은 비즈니스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 부문장은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역할을 다해주고 계시기에 DX부문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다시 경쟁력을 세워갈 저력 또한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 상황을 분명히 직시하고 DX부문의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일”이라며 “앞으로 DX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별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어디에 더 과감하게 집중해야 하는지, 현장에서 무엇이 가장 절실한지 제가 더 직접 보고 챙기겠다”며 “원가 구조와 사업 운영 방식, 상품 경쟁력과 실행 체계까지 하나하나 다시 점검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가겠다”고 덧붙였다.
노 부문장은 마지막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DX부문이 다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믿음이 말에 그치지 않도록 제가 더 앞에서 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