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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AI 시대 새 격전지는 ‘첫 화면’…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경쟁 본격화

중앙일보

2026.05.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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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운영체제(OS),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등을 앞세워 AI 포털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전시센터 상설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인공지능(AI)+' 전시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신화통신

지난 3월 25일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전시센터 상설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인공지능(AI)+' 전시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신화통신

"선두 기업들이 벌이는 AI 시대 핵심 포털 선점 경쟁은 이미 제품, 트래픽을 다투는 표면적 경쟁을 뛰어넘어 디지털 신질 생산력 형성 과정 중의 중요한 '포지션 확보 싸움'이 됐습니다." 옌양(顏陽) 베이징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기술응용협회 부회장, 중관춘(中關村) 빅데이터 산업 연맹 부비서장은 AI 포털이 인터넷 시대의 '앱(App) 포털'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의 '생산성 포털'로 진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사용자 트래픽, 이용 시간, 주의력 자원 확보에 주력했던 모바일 인터넷 시대와 달리 AI 시대에는 작업 수행 능력, 지능형 스케줄링 능력이 경쟁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척도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중 텐센트가 새롭게 선보인 AI 비서 '마비스(Marvis)'의 차별화 핵심은 '운영체제(OS) 레이어'에 있다. 디바이스 시스템, 파일, 애플리케이션, 컴퓨팅 파워, 크로스 디바이스 연결을 하나의 AI 미들 레이어로 통합하고 윈도(Windows), 맥(Mac), 안드로이드(Android) 등 주요 OS와 호환돼 여러 기기에서 동일한 계정으로 연동된다.

또한 마비스는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으로도 작업을 이해하고 실행 단계를 세분화하며 해당 AI 에이전트를 호출해 작업을 수행한다. 프라이버시, 보안, 결제 등 민감한 단계에서는 사용자에게 확인을 요청해 지능화와 안전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원스톱 모델 플랫폼' 역시 빅테크 기업들이 발 빠르게 구축 중인 AI 포털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최근 '바이롄(百鍊)' 플랫폼을 전면 개방했다. 웨즈안몐(月之暗面∙Moonshot AI), 미니맥스(Minimax), 지푸(智譜) AI, 제웨싱천(階躍星辰·StepFun) 등 여러 선두 AI 기업들과 손잡고 업계 우수 대형 모델 자원을 통합해 '하나의 포털에서 여러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

차이나모바일은 모바일 모델 서비스 플랫폼 'MoMA'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주톈(九天)'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뿐만 아니라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첸원(千問·Qwen)', 더우바오(豆包), 키미(Kimi) 등 300개가 넘는 업계 주류 AI 모델과 연동해 텍스트 생성, 음성 처리, 멀티모달 이해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추며 정무, 금융, 산업, 의료, 교육 등 다각적인 시나리오별 수요를 충족해 준다.

또 일반 소비 시나리오에서의 AI 응용이 가속화되면서 AI 에이전트는 기술 영역을 넘어 사용자 대화 포털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 매개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빅테크 기업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이두는 최근 범용 AI 에이전트인 '두메이트(DuMate·百度搭子)'를 출시했다. 바이두 산하의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포털로 통합하여 지능형 검색, 코드 개발, 심층 조사 연구, 데이터 분석, 앱 구축 등 다양하고 복잡한 작업을 협업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했다.

천량둥(陳良棟) 화위안(華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털을 쥔다는 것은 곧 배분권을 갖는다는 의미"라면서 "이 자체가 수치화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를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자주 쓰는 고빈도 포털에 AI 에이전트가 원천적으로 '내장'돼 있으면 기술력 자체에 국한되지 않고 트래픽 배분 메커니즘을 재정의하는 것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19일 열린 '텐센트 AI 대학교행 오픈클로(OpenClaw) 전용 열차' 선전(深圳)대학 행사 현장에서 텐센트 AI 에이전트 워크버디(Workbuddy)를 살펴보는 학생들. 신화통신

지난 3월 19일 열린 '텐센트 AI 대학교행 오픈클로(OpenClaw) 전용 열차' 선전(深圳)대학 행사 현장에서 텐센트 AI 에이전트 워크버디(Workbuddy)를 살펴보는 학생들. 신화통신

빅테크 기업들의 AI 포털 구축은 이미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상업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알리바바의 최신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롄 플랫폼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용(B2B) 시장의 AI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두의 올 1분기 실적 역시 AI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해당 분기 바이두의 AI 사업 매출은 136억 위안(약 3조 192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까지 치솟으며 다수 분기 연속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루펑(陸峰) 베이징프런티어미래과학기술산업발전연구원 원장은 선두 기업들의 AI 포털 경쟁이 AI 칩, 컴퓨팅 파워, 서버·데이터 센터, 디바이스 하드웨어 제조, 데이터 서비스 등 산업사슬 전반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막대한 추론 수요가 클라우드 GPU(그래픽 처리 장치) 및 온디바이스(On-device) AI 칩의 출하량을 견인하고, 대규모 동시 접속을 뒷받침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버와 광모듈 등 인프라 구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의 개인화 처리 수요가 데이터 정제, 라벨링, 벡터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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