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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밀입국하다 붙잡힌 중국인, 톈안먼 추모한 반체제인사 둥광핑”

중앙일보

2026.05.27 08:01 2026.05.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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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고무보트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왔다가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인 1명이 캐나다에 가족을 둔 중국 인권운동가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둥광핑(68)이 최근 중국을 탈출해 한국에 도착했으며 현재 한국 당국에 구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비판 활동으로 수감과 강제 송환을 반복해 온 그가 한국행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네 번째라고 NYT는 전했다.

둥광핑은 중국에서 경찰과 군인으로 복무했지만, 1989년 톈안먼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됐다. 이후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던 그는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 참석 뒤 중국 당국에 구금됐고,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5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탈출해 유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태국 정부에 의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2019년에는 대만으로 헤엄쳐 탈출을 시도했고, 2020년에는 베트남으로 도피해 2년 넘게 숨어 지냈으나 다시 체포돼 중국으로 넘겨졌다.

둥광핑 측은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인 딸과 재회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에도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태안해경은 전날 서해상에서 발견된 중국인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둥광핑이라는 이름과 밀입국을 시도한 것 외에 다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조력자 여부도 조사 중이며 둥광핑이 반체제 인사라는 내용 등은 해경이 다룰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지혜.신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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