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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티켓 1600만원” FIFA 조사 착수…트럼프도 “너무 비싸다”

중앙일보

2026.05.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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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미국을 뜻하는 ‘USA’ 카드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미국을 뜻하는 ‘USA’ 카드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 검찰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티켓 판매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과 제니퍼 대번포트 뉴저지주 법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FIFA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두 법무장관은 월드컵 티켓 판매 과정에서 좌석 안내와 가격 책정 방식 등을 둘러싸고 각종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장관은 “누구도 바가지 가격을 강요받아서는 안 되며, 팬들은 자신이 구매한 티켓이 실제 좌석과 일치할 것이란 점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번포트 장관도 “FIFA는 월드컵 티켓 구매를 혼란과 허위 품귀 현상,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난무하는 시련으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FIFA의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좌석이라더니”…추가 구역 논란

뉴욕·뉴저지주 사법당국은 FIFA가 티켓 구매자들에게 좌석 위치와 관련해 허위 안내를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뉴욕주 측 설명에 따르면 FIFA는 초기 티켓 판매 당시 경기장 좌석을 1∼4구역으로 나누고 1구역을 가장 좋은 자리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상당수 팬들이 이미 티켓을 구매한 이후 각 구역 안에서도 더 좋은 좌석으로 구성된 ‘프론트 구역’을 새로 만들어 추가 요금을 책정했다는 것이다.

뉴욕주는 “새 구역이 생기기 전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해당 좌석 배정에서 제외됐고 불리한 좌석을 배정받았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구매자들은 자신이 결제한 구역과 다른 좌석 티켓을 받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승전 최고가 1600만원…팬들 불만 확산

검찰은 티켓 가격 급등 문제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두 법무장관은 “2026 월드컵 티켓 가격이 역대 모든 월드컵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치솟은 부분 역시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한다. 개막전은 내년 6월1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며 결승전은 7월1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3개국 공동 개최로 이동 부담이 커진 데다 티켓 가격과 현지 체류 비용까지 급등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요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유동 가격제’ 영향으로 결승전 티켓 최고가는 1만990달러(약 16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최고가인 1604달러(약 234만원)보다 약 7배 높은 수준이다. 조별리그 경기 역시 가장 저렴한 좌석 가격이 수십만원에 형성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앞서 높은 티켓 가격에 대해 “이런 금액(티켓 가격)을 몰랐다”면서 “분명히 경기장에 가고 싶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나도 그 금액을 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임시 명칭으로 변경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전경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임시 명칭으로 변경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전경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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