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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지면 이겨도 진다…정청래·장동혁 운명 가를 그곳

중앙일보

2026.05.27 13:00 2026.05.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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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의 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의 15 대 1 압승(광역단체장 기준)까지 관측되던 선거 초반에 비해 급변했다. 여·야 모두 격전지가 크게 늘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핵심 관계자는 27일 중앙일보에 “9곳 우세, 6곳 접전에 경북 한 곳은 열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대구·경북은 확실히 잡고 가고, 강원·충남을 포함해 8곳 경합, 6곳 열세”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서울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선거 초반 민주당이 대부분 15%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27일 양당 모두 격전지로 꼽았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21~25일 서울시민 800명을 무선전화 면접조사한 결과 정원오 민주당 후보 42%,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36%를 기록했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20~21일 진행한 무선 ARS 조사에서도 정원오 47.4%, 오세훈 41.9%였다.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부산시장 선거도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널뛰기 중이다. 리얼미터·뉴스핌의 23~24일 무선 ARS 조사에서 전재수 44.8%, 박형준 42.8%로 격차는 2.0%포인트였고, 한국리서치·KBS의 21~25일 무선 전화면접 조사에선 전재수 46%, 박형준 34%로 12%포인트 격차였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투표까지 일주일도 안 남은 만큼 지도부 설화 등 실수가 치명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원오(왼쪽)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각각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앞,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정원오(왼쪽)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각각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앞,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민주·진보당의 단일화가 변수였던 울산과 경남은 27일 동시에 단일화 물꼬가 트였다. 리얼미터·뉴스핌의 21~22일 무선 ARS 조사에서 김경수 49.3%, 박완수 40.5%, 전희영 2.5%였는데, 이날 전 후보는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다. 울산에선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이날 중단됐던 단일화 여론조사 재개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강원·경기·대전·세종·충북·충남·전남·광주·인천·제주를,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각각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대구와 충남·대전, 강원은 여야의 예측이 엇갈린다. 충남·대전·강원을 민주당은 ‘우세’로, 국민의힘은 ‘접전’으로 분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충남은 2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초반 열세를 많이 극복했고, 충북도 오차범위 내로 진입하는 조사가 속속 나온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착각에 가깝다”고 일축했다.

전북지사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도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선거다. 두 선거 결과가 대표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진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거라는 인식 때문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왼쪽 사진)·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각각 전남 광양 옥곡5일장과 인천 옥련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왼쪽 사진)·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각각 전남 광양 옥곡5일장과 인천 옥련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혈투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선택이 낳은 후유증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김 후보와 이 후보는 경선 직전 각각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 자리에서의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과 ‘식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지만 정 대표는 김 후보에겐 즉각 제명 처분을, 이 후보에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 후보는 선거 내내 “내가 이기면 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내에도 “김 후보가 이기면 정 대표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다”(수도권 중진 의원)는 말이 많다.

국민의힘에선 제명 처분으로 무소속이 된 한동훈 부산 북갑 후보의 원내 진입은 곧 ‘장 대표의 패배’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한길리서치가 부산MBC 의뢰로 지난 24~25일 부산 북갑 주민 505명을 무선 ARS 조사한 결과 한동훈 무소속 후보 38.6%, 하정우 민주당 후보 36.7%,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20.5%로 한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김봉식 메타보이스 대표는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고전한다면 장동혁 지도부가 크게 흔들릴 텐데, 여기에 한동훈이 살아 돌아오면 계속 무소속으로 놔둘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한 재선 의원은 “서울·부산 선거에서 승리하면 장 대표는 절반의 성공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며 “두 지역에서 지고, 한동훈은 돌아오면 장 대표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나한.박준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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