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 전까지 37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던 산체스는 4회말까지 무실점 이닝을 기록, 41⅔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기록을 연장, 마운드와 홈플레이트의 거리가 18.44m로 정해진 1893년 이후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최장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인 글로버 알렉산더가 1911년 기록한 41이닝이었다. 115년 만에 필라델피아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산체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를 투수 땅볼, 프레디 페르민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미겔 안두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정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산체스. 라몬 로리아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잭슨 메릴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 최후의 위기. 그러나 닉 카스테야노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대타 타이 프랑스를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산체스의 포효는 당연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44⅔이닝까지 연장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의 8강전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완벽투를 펼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올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서 군림하고 있다.
산체스의 연속 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승리까지 3점이면 충분했다. 6회초 1사 후 저스틴 크로포드의 중전안타, 에드문도 소사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1,2루 기회에서 카일 슈와버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트레이 터너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9회초 트레이 터너가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0-3으로 패한 가운데, 송성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결장했다. 샌디에이고는 홈 3연전을 모두 패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