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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공동성명에 반발한 北…“비핵화 절대로, 영원히 없어”

중앙일보

2026.05.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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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외교장관 회의. AP=연합뉴스

쿼드 외교장관 회의. AP=연합뉴스

북한이 28일 미국·일본·인도·호주가 참여한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가 북한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것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비핵화’는 절대로,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자신들의 핵 보유가 헌법에 명시된 합법적 권리라는 점을 내세워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할 수 없단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최근 쿼드 4개국 외교장관이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을 빌려 “우리 국가의 합법적인 주권적 권리행사를 걸고 들면서 그 무슨 비핵화를 운운한 것은 쿼드가 미국의 일극지배 전략 실현에 복무하는 정치·외교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쿼드 외교장관들이 지난 26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진행한 직후 낸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인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성명과 별도로 나온 팩트시트(설명자료)에서는 핵심 광물 협력 체계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는데,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에너지 분야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외무성 대변인은 “쿼드가 중국남해와 중국동해의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협력 강화를 운운한 것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재무장화 책동과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외무성은 미국 주도의 쿼드가 우리 국가를 비롯한 지역나라들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고취한 데 대해 단호히 규탄배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중·러를 뒷배로 삼아 자신들에게 유리한 외교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앞서 북한이 지난 2월 9차 당대회에서 ‘국익 수호’를 위한 외교활동 강화를 강조한 것과 관련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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