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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 유출' 우려 속 해외투자 중개업체들 무더기 퇴출

연합뉴스

2026.05.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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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권 경영기관 불법투자 전면금지"…'핫머니' 유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
中, '자본 유출' 우려 속 해외투자 중개업체들 무더기 퇴출
"해외 증권 경영기관 불법투자 전면금지"…'핫머니' 유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 우려 속에 자국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중개해온 금융사들을 무더기로 퇴출했다.
28일 상하이증권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등 8개 부처는 지난 22일 '불법 국경 간 증권·선물·펀드 영업활동 종합 단속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내 해외 증권·선물·펀드 경영기관의 '불법 해외 경영 활동'(투자)을 전면 금지하고, 모든 '불법' 기존 계좌를 2년 안에 청산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증감회는 방안 발표와 동시에 해외 투자에 관여해온 푸투홀딩스·타이거인터내셔널·창차오증권 등 중국 업체에 대한 조사 착수와 행정 처분 사전 통지를 발표했다.
푸투홀딩스와 타이거증권의 벌금액(몰수액 포함)은 각각 18억5천만위안(약 4천100억원)과 4억1천120만위안(약 900억원)이다. 이 밖에도 푸투홀딩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리화와 타이거증권 회장 우톈화에게는 125만위안(약 2억8천만원)씩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증감회는 이번 조치 이후 중국 국내 투자자는 강구퉁(港股通·상하이거래소 회원 증권사가 홍콩거래소 상장 주식을 구매하는 것)과 '적격 국내기관투자자'(QDII) 등 합법 채널을 통해 해외 투자를 하도록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으로 규정된 해외 투자 기관을 퇴출하면서 지금까지 이 플랫폼들을 통해 투자된 자금이 자국 내 '합법' 투자처로 흘러가게 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상하이증권보는 이번 조치가 중국 투자업체들에 "생생한 가르침"을 줬다며 "합법적 채널이 현저한 '흡입 효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의 이번 단속이 온라인 중개업체들에 불법 영업 활동 시정과 신규 내국인 투자자 유치 중단을 명령한 2022년 말 조치보다 한층 강화된 움직임이라며 "국경 간 자금 흐름에 대한 (중국의)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중국은 최근 해외로 유출되는 자본에 부쩍 강경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작년 1조400억달러(약 1천568조원)의 '핫머니'(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기성 자본)가 중국을 떠나 2006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 증감회는 올해 들어 중국 바깥에서 설립된 뒤 홍콩에 상장하는 이른바 '레드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고, 역외 신탁(offshore trust) 소유주들에게 배당금과 주식 매각으로 발생한 투자 수익 등 상세한 재무 정보를 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설정한 '합법' 투자 채널은 규모를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총 193개 금융기관이 누적 1천761억6천900만달러(약 265조5천억원)의 QDII 투자 한도 승인을 받았다.
올해 3월에는 이 한도가 9개월 만에 다시 확대돼 펀드사와 증권사 등을 포함한 78개 기관이 도합 53억달러(약 8조원) 한도를 추가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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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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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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