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32강 진출을 다툴 상대국이 일제히 평가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남아공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소웨토의 올랜도 스타디움에서 니카라과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친선경기를 치르고 북미로 향한다. 남아공의 베이스캠프는 멕시코의 고지대 파추카다. 해발 고도가 2400m에 이른다. 멕시코와 1차전이 열리는 멕시코시티(2240m)보다 더 높은 곳에서 고지에 적응한다는 전략이다. 남아공협회는 또 월드컵 준비의 하나로 멕시코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남아공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 발표 행사. 로이터=연합뉴스
남아공의 벨기에 출신 휴고 브로스 감독은 28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대통령 영빈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대니 조던 남아공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26명의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주축 공격수인 라일 포스터(번리, 잉글랜드)를 비롯해 수비수 이메 오콘(하노버, 독일), 미드필더 사무켈레카비니(몰데, 노르웨이)와스페펠로시톨레(톤델라, 포르투갈), 공격수 타펠로마세코(리마솔, 키프로스)까지 5명이다.
이번 시즌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남아공 리그 챔피언 올랜도 파이리츠에서 각각 8명씩 대표에 뽑혔다. 총 26명 중 19명이 남아공 리그에서 뛰는 선수다. 주장에는 선다운스의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가 선임됐다.
브로스 감독은 “축구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모든 월드컵에는 이변이 존재한다"면서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서 모로코가 준결승까지 오를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라며 돌풍을 다짐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EPA=연합뉴스
지난 23일 멕시코 푸에블라의 쿠아우테목 경기장에서 치른 가나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멕시코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스타디움에서 호주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지난달 말 발표한 자국 리그 소속 정예 선수 12명에 훈련 멤버 8명을 더해 현지시간으로 이달 6일 소집 훈련을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월드컵 준비를 해왔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내달 1일 최종 엔트리 공개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4일 멕시코 톨루카에서 세르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체코는 28일 수도 프라하로 대표팀을 소집해 월드컵을 대비한 캠프를 가동한다. 체코는 31일 홈 팬들 앞에서 코소보와 출정식 치른 후 최종 26명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4일에는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와 평가전을 치른다. 베이스캠프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의 맨스필드다. 이곳은 해발고도가 180m 정도에 불과한 저지대라 체코 내부에서는 고지대 적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체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미국의 고지대인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1300m)에서 훈련 중인 홍명보호는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내달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후 과달라하라(1550m)의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결전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