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에서는 스위스가 1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2위 다툼을 펼치는 구도다.
스위스는 최근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최근 3연속 16강에 진출하며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왔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도 스웨덴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무라트 야킨 감독 전술의 중심에는 공격을 조율하는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가 있다. 마누엘 아칸지(인터밀란)가 버티는 수비도 탄탄하다. 지난해 평가전에서 멕시코(4-2)와 미국(4-0)을 손쉽게 꺾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지만 조 1위 예상 확률이 50%가 넘는다. 2018년 크로아티아, 2022년 모로코처럼 스위스는 이번 대회 전체 판도를 놓고 봐도 ‘다크호스’로 분류할 만한 전력이다.
캐나다 축구대표팀 알폰소 데이비스. AP=연합뉴스
이전 두 차례 월드컵에서 6전 전패를 당했던 캐나다는 안방에서 첫 승과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2년 전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치 감독을 야심차게 데려왔다. 라이프치히(독일)와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이끌었던 마치는 강한 전방압박을 추구한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가 대표팀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겠지만, 지난해 3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 후 복귀했지만 여전히 몸상태에 의문이 남아있다.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유벤투스)의 어깨가 무겁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베테랑 공격수 에딘 제코. 로이터=연합뉴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4회 우승국’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탈락 시키며 12년 만에 본선에 올라 주목 받았다. A매치 73골을 터트린 에딘 제코(샬케)는 40세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으나 기동력이 떨어진다. 주변에서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슈투트가르트)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카타르 축구대표팀 아크람 아피프. AFP=연합뉴스
2022년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에 나섰지만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카타르는 이번엔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 분쟁 여파로 대회 준비도 미흡하고, 전력 상으로도 ‘승점 자판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2023년 아시안컵 득점왕(8골) 아크람 아피프가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B조 향방은 캐나다와 보스니아의 1차전에서 판가름 날 확률이 높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스위스와 함께 32강 진출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B조 2위와 만날 수 있기에, 한국 팬들도 B조 흐름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