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박근혜, 악수하다 손목 통증 호소…“가는 곳마다 인파 휩쓸려”
중앙일보
2026.05.27 22:57
2026.05.28 01:40
지난 27일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민들과 악수를 한 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전국 각지를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한 뒤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시장 일대는 박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하는 등 환호를 보냈고,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중앙시장에서 여러 시민들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그가 오른손목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님을 모시고 진주 중앙시장을 시작으로 울산 신정시장, 양산 남부시장, 부산 기장시장을 다녀왔다”며 “가는 곳마다 인파에 휩쓸려서 사고가 날까 걱정이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시민들은 대통령님의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겠다고 있는 힘을 다해 손을 뻗쳤고, 대신 잡아준 손은 이래저래 아프다”며 “한편으로는 고맙고 감사하지만 들어오는 손을 막아내야 하는 나도 어쩔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열기가 아직 온몸에 남아 있다”며 “몇 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하신 분들, 눈물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25일 충청권을 찾은 데 이어 전날엔 진주와 양산, 울산, 부산을 방문하는 등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날에는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찾아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등과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의 원주 중앙시장 방문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원주 시민 여러분께서 나오셔서 따뜻하게 맞아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며 “아버지께서 군에 계실 때 양구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강원도에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강원 횡성, 경북 문경으로 이동해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후 4시께 문경 청운각에 도착했다. 청운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초등교사 시절 하숙했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 생가를 방문하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 맞아서 오늘 강원도 갔다가 내려오면서 아버지께서 하숙하시며 거처하던 청운각이라도 꼭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들도 뵐 겸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이 부어서 이제 이렇게 악수를 못 하고 하이파이브로 전부 인사를 드렸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정말 애국자”라며 “지역에서 나라 걱정을 하시고 또 투표 때는 나라를 염려하시면서 또 투표하시고 이렇게 하면서 대한민국이 오늘에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또 “여기 후보자도 많이 계시는데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님 일 잘해오셨으니까 또 한 번 맡아서 경북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문경시장, 상주시장, 예천군수 다 이렇게 마음이 맞아야 일을 할 수가 있지 않나”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