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신현송 첫 금통위는 동결…점도표 21개 중 19개 ‘인상’

중앙일보

2026.05.27 23:51 2026.05.28 00:3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첫 선택은 동결이었다. 하지만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동결보다 인상에 가까웠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점도표에서는 21개 점 중 19개가 인상 쪽에 몰렸고, 금리 인상 소수의견도 2명 나왔다. 일단 멈춰섰지만 통화정책의 방향은 이미 인상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다만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부임 후 처음 금통위를 주재한 신 총재도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열어뒀다. 그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때는 딜레마가 있는데 이번에는 좀 예외”라며 “물가·성장·환율·부동산 등을 봤을 때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쟁점은 언제,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 올리느냐”라며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도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점도표에서도 기류 변화가 뚜렷했다. 금통위원 7명이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을 3개씩 찍은 21개 점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찍혔다. 연 3.00% 전망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가 7개, 3.25%도 2개였다. 현재 수준인 2.50%는 2개에 그쳤고 인하 전망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 2월 점도표에서는 21개 중 16개가 동결, 4개가 인하, 1개만 인상이었다.

소수의견도 나왔다. 이날 동결 결정에는 금통위원 7명 중 5명이 찬성했고,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은 이유는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신 총재는 “근원물가의 다음 통계가 없는 상황에서는 불확실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다음 금통위인 7월 16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올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2.2%에서 2.7%로, 근원물가 전망은 2.1%에서 2.4%로 각각 상향했다.





김원.오효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