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 포천 소재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26 합동화력훈련'에서 K2 흐표전차가 발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올해 합동화력훈련은 우리 군의 독자적 방위능력을 토대로 자구국방 의지를 표명하고 첨단과학기술 기반 작전수행능력 검증을 통해 국산 무기체계의 실전적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사진 공동취재단
국방부가 28일 전군 주요 전력이 참여한 ‘2026년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방위 능력을 강조한 훈련으로 지난 26일 핵추진잠수함(원자력잠수함, 이하 핵잠) 기본계획 발표에 이어 자주국방을 재차 부각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안규백 장관 주관으로 합동화력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27개 부대와 장병 1400여명이 참여했고, 기동·화력·항공전력 96종 장비 457대가 투입됐다. 훈련에선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국민참관단 400명을 포함한 190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K2 전차와 K9 자주포,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모습을 드러냈다. 또 자폭드론과 다족보행로봇 등 현대전에 투입되는 무인·인공지능(AI) 전력도 대거 참가했다.
훈련은 1부 방어 작전, 2부 공격작전으로 진행됐다. 적의 기습공격을 가정한 1부 방어작전에서는 AI 지휘결심지원체계와 무인전투체계 시범부대를 중심으로 적의 공격을 격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AI 지휘결심체계가 위성 감시자산과 정찰·전파탐지 드론 등 감시자산이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표적 정보를 추천하면 자폭드론·유무인복합전투체계 등과 연계해 합동으로 타격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훈련은 진행됐다.
2부 훈련에서는 합동화력을 바탕으로 적의 기계화 전력을 제압·타격하고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 최단시간·최소희생으로 합동작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국방부가 28일 경기 포천 소재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국민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6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국군 주요 전력이 참여하는 화력시범훈련은 1977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이 13번째 훈련으로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첫 번째다. 2017년 훈련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주관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중단됐다. 이후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국군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국민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독자적 방위능력을 토대로 자주국방 의지를 표명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런 군의 기조는 지난 26일 경남 창원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주국방이 확고한 나라가 진정한 국가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밝힌 것과 맥이 닿아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이 확고한 나라가 진정한 국가의 완성된 모습”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건조하게 될 핵잠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며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안 장관은 ‘자주’라는 단어를 여덟 번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