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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대결집” “李 심판해야”…사전투표 D-1 여야 대표 총공세

중앙일보

2026.05.28 01:30 2026.05.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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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왼쪽 사진)·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각각 전남 광양 옥곡5일장과 인천 옥련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왼쪽 사진)·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각각 전남 광양 옥곡5일장과 인천 옥련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종일 현장과 온라인 유세를 병행하며 지지층에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선거 초반보다 접전 지역이 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여야 모두 각 당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최대한 끌어모으는데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이날 첫 일정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출연으로 시작했다. 김어준씨와 스튜디오에 마주앉은 정 대표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하는 선거”라며 “이번 6·3 지방선거가 잘못되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큰일 난다”고 진보 대결집을 호소했다. 정 대표는 “저쪽(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박근혜·MB(이명박) 어게인까지 다 나와서 보수가 결집하는 것처럼 겉으로 보이지 않나”라며 “결국은 내란세력 대 내란극복을 한 국민과의 대결”이라고도 했다.

오후에도 친여 유튜브인 ‘매불쇼’를 찾은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일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만 투표장에 나와 1번을 찍으면 이길 수 있다”며 “보수 결집 기사가 많은데, 우리 민주 진보 진영은 더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 만 1년만에 치르는 전국 단위 선거인만큼, 임기 초 대통령의 높은 국정 운영 지지도를 여당의 최대 선거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다.

정 대표는 서울을 비롯한 격전지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역 단체장들의 실정(失政)을 부각하는 데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국회 행안위·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좌담회를 열어 “최근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철근 누락 문제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국민들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다”며 “아직 후진적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현직 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정조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둘째)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토위, 행안위 주최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둘째)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토위, 행안위 주최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에 맞서는 장동혁 대표는 이날 부동산·사법개혁·청년실업·증시 등 현안 관련 페이스북 글을 5개 넘게 올렸다. 현 정부 들어 나타나고 있는 각종 정책 부작용을 나열하고, 그 책임 소재로 이 대통령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민주당의 대통령 마케팅에 맞불을 놓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한 사람 구한다고 사법부를 박살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출신이라면 청년을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 등의 글을 잇따라 적었다. 전날 이 대통령이 주택 가격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집값이 다시 오른 수준이 아니다. 부동산 지옥이라던 문재인 시절보다도 폭등했다”며 “그나저나 이재명 분당 아파트는 아직도 안 팔았나. 가격 내리면 팔린 건데 본인부터 그럴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보수층이 가지고 있는 정권에 대한 반감을 극대화해 최대한의 진영 결집을 도모하려 한다. 장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과 여권이 “5·18 폄훼”라며 총공세를 펼쳤던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스타벅스 노인 일자리 사업을 중단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결국 애꿎은 어르신들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도 했다.

장 대표는 충남 논산 지원유세에서도 “커피 마시는 것 하나 대통령이 일일이 간섭하는 그런 공산당 나라가 돼도 괜찮으냐”며 “커피까지 이래라저래라 하는 나라가 돼선 안 된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와 관련해선 “박 전 대통령이 전국 유세를 하니 선거판이 뒤집혔다고 생각하는지, 민주당이 계속 박 전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을 찾아 백성현 논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을 찾아 백성현 논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정 대표가 유세 도중 말실수를 한 뒤 사과하고, 장 대표가 이를 콕 집어 비난하는 장면도 있었다. 정 대표가 이날 서울 강동구청장 지원 유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이재명” 대통령으로 바꿔 말한 뒤 매불쇼 방송에서 “정말 죄송하게 됐다. 앞으로는 MB라고 그냥 하는 게 맞겠다”고 사과했다. 이를 두고 장 대표는 충남대 유세장에서 “(정 대표가) ‘부정부패로 감옥갔다온 이재명’이라고 얘기했다. 딱 맞는 얘기”라며 “양심 있고 바른 말 하는 사람인 줄 알았으면 사이 좋게 지낼 걸 그랬다”고 농담했다.

양당은 모두 사전투표 지지율이 높을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시민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며 “’일 잘하는 대통령 투표로 도와주자’가 민주당의 투표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곳곳에서 지지층 결집, 초접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호 2번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29일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에서 사전투표에, 장 대표는 다음달 3일 충남 보령에서 본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강보현.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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