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사진) 산업통상부 장관이 올해 한국의 세계 수출 5강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장관은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조심스럽게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한국 수출은 역대 최대치인 7093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6번째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 2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4.3% 높은 740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목표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2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3% 증가한 9244억 달러로 예상했다. 올 1~4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3065억 달러였다. 이런 기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가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수출 순위 5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 장관은 최근의 수출 호조가 반도체에만 의존한 성과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40%에 달해 다 반도체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른 분야도 14~15%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대기업 쏠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중소기업 수출도 10% 늘었다. 매우 고무적인 숫자”라고 말했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에 대해선 “우리가 제안한 장보고함은 실체가 있는 반면, (경쟁국인) 독일은 아직 설계 중”이라며 “가격도 좋고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사양이 (독일이) 설계 중인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또 이달 초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을 만났을 때 “원래 공정성 문제가 있어 만나면 안 되는데, 이렇게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