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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은 풀렸는데 삼바는…갈등 깊어진 노사, 주가까지 뒤흔든다

중앙일보

2026.05.28 13:00 2026.05.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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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파업 종료 직후인 지난 6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입구에 설치된 노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전면 파업 종료 직후인 지난 6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입구에 설치된 노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중재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결국 자율교섭 방식으로 재전환 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노조위원장의 영업비밀 유출 의혹 수사에 착수하며 양측의 법적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진행해온 노사정 3자 대화를 마무리하고,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했던 임금협상 수정요구안을 회사에 직접 전달했다. 사측은 현재 수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는 다음 주 초까지 회사 측 입장을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책정, 경영권 관련 요구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협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달 초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시행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현재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노사 간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인천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26일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업장을 압수수색하고, 사내 서버와 자료 보관시설 등에서 시스템 접속·회사 출입 기록 자료 등을 확보했다. 회사가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박재성 노조위원장을 고소한데 따른 증거 수집을 위해서다. 사측은 박 위원장이 홍보 부서의 세금계산서 등 내부 영업비밀 자료를 편집해 외부에 유포했다고 보고 있다. 박 위원장과 노조 집행부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갈등 상황이 길어지자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경우 장기 계약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이 중요한 만큼 노사 간 긴장 상태가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삼성증권은 파업 등 노사 갈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가 올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2% 낮췄다.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파업 이슈가 단기 생산 차질과 실적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 주가를 22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9.1% 하향 조정했다. 반면 신지훈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노조의 파업 리스크가 존재하나, 협상이 타결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오히려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0.79% 내린 13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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