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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합의 가능하나 트럼프 의지에 달려…인내심에 한계 있다”

중앙일보

2026.05.28 13:58 2026.05.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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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합의 성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은 ‘나쁜 합의’를 맺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모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과 잠정 합의안이 논의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양측 협상팀은 계속 협의를 주고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미국 국민을 위해 훌륭한 합의를 이끌어낼것”이라고 답했다.



베센트 장관 “트럼프, 나쁜 합의 안 할 것”

베센트 장관은 “이란과 잠정 합의가 도출됐지 확인해 달라”는 후속 질문에 “모든 것은 대통령이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 “모든 것은 대통령 결정에 달려 있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이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매체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 기간을 60일 연장하고 이란 핵프로그램 폐기에 관한 협상을 본격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자들에게 “며칠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전했다고 한다.

다만 이란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미국 간 MOU 문안이 확정돼 양측의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는 일부 서방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아직 최종 타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평화협정 안 된다 판단시 군사행동 재개”

베센트 장관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0일 휴전 연장안에 대해 어떤 의지를 보였는가”라는 물음에 “오늘 대통령을 뵙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나는 (11월) 중간선거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선거를 의식해 합의를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고, 동시에 아마도 (미국과 이란 간) 어떤 합의가 성사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은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불발 시 군사공격이 재개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현재 이란은 선출된 정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성직자층 등 세 기둥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협정을 성사시킬 수 없다고 판단하면 군사행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우라늄 반환 전엔 제재완화 논의 없어”

베센트 장관은 동결 자산 해제를 포함한 대(對)이란 제재 완화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느냐는 질문에는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되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반환해야 하며 핵프로그램을 보유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각료회의에서 미국이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인도 ▶핵무기 개발 금지 ▶호르무즈해협의 전쟁 이전 수준 자유로운 통행 및 개방 등을 분명히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만을 향해 이란의 해협 통행료 공동 징수 움직임에 동조할 경우 “날려버릴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대통령이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오늘 아침 오만 대사와 통화했는데 그는 해협 통행료 징수 계획이 전혀 없다고 확신시켜 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해협을 맞대고 있는 오만이 이란과 해협을 공동 관리하는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과 관련해 이란에 협조하지 말라며 강경 메시지를 냈었다.



“오만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계획 없다’ 밝혀”

앞서 베센트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는 호르무즈해협에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강제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만을 향해서는 “해협에서 통행료 징수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어떤 행위자도 미 재무부가 적극으로 표적으로 삼을 것이며 이에 가담하려 하는 어떤 파트너도 처벌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센트 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란 항공사들에 대한 미 재무부의 신규 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이란 항공기가 운항할 때 급유가 필요하고 항공권 판매, 착륙료 납부 등이 이뤄진다. 이러한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누구에게든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영 항공사들은 불법 단체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오전 X에 “우리는 이란 항공사 2곳의 착륙, 급유, 항공권 판매를 전면 차단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해당 항공사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형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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