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렌트비가 최근 급상승하며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을 옥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콘보이 한인타운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의 전경. [중앙포토]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택 관련 단체들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인 2 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가구당 연간 10만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샌디에이고 하우징 페더레이션과 캘리포니아 하우징 파트너십이 공동으로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최근 5년 동안 지역 평균 렌트비가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가계 소득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평균적인 2 베드룸 아파트를 부담 없이 임대하려면 시간당 50달러12센트의 임금이 필요하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10만4000달러 이상이다. 샌디에이고 하우징 페더레이션의 스티븐 러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공급되는 주택과 지역 주민들의 임금 수준 사이에 심각한 불균형이 존재한다"며 "주택난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샌디에이고 지역에 약 13만 채의 저렴한 주택이 부족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블루칼라 노동자와 중산층 가정의 주거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주민들의 체감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 주민 마고 벨레즈 씨는 "샌디에이고의 좋은 날씨와 환경을 위해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현재 렌트 수준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며 "현재는 세 사람이 함께 집세를 나눠 부담해 겨우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정의 월 렌트비는 약 30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주택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셀 CEO는 "샌디에이고 시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약 15만 채의 신규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며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을 위한 콘도와 엔트리 레벨 주택건설의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택 단체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와 함께 주거보조 아동보육 노숙 예방 프로그램 유지 필요성도 함께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