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왕촨푸 회장이 지능화 전략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4나노(nm) 차량용 자율주행 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자율주행 관련 신기술을 공개하고 ‘교통사고 제로’ 목표를 내세웠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사용하다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모든 비용을 책임지겠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28일 오후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BYD 본사에서 열린 지능화 전략 발표회에서 왕촨푸(王傳福) BYD 창립자 겸 회장은 “전 세계에서 매년 119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수천만 명이 다친다”면서 “우리의 첫 목표는 교통사고 발생률을 0(제로)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왕 회장은 자사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톈선즈옌’(天神之眼·신의눈)’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2개 이상의 카메라·라이다·레이더가 장착된 점을 언급하며 “마치 수십 개의 눈이 달린 듯 사각지대 없이 24시간 도로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면서 “첨단 보조 시스템은 절대 지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BYD가 제공하는 도심 자율주행 사고 보장 프로그램으로 톈선즈옌A와 톈선즈옌B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 구매자는 인도일로부터 1년간 시스템 사용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인적·물적 피해를 포함한 모든 손실을 보상받는다. BYD 측은 텐선즈옌의 가격이 1만 2000위안(약 266만 원)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28일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왕촨푸 회장이 지능화 전략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비야디(BYD)
이번 발표회에선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칩 '쉬안지(璇璣) A3'도 베일을 벗었다. 중국 최초 4나노(nm·10억분의 1m) 차량용 자율주행 칩이다. 이 칩 3개를 장착하는 경우 차량 전체 연산 성능이 2천100TOPS(초당 2천100조회 연산)를 넘는다는 게 BYD 측 설명이다.
왕 회장은 이에 대해 "L3·L4 자율주행을 지원할 수 있다"며 "이미 대규모 양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자동차 자율주행은 자동화 기능이 없는 L0를 시작으로 모든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L5까지 모두 6단계로 구분된다. L3는 시스템 요청 시 운전자가 즉시 개입해야 하고 L4는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량 스스로 최소 위험 상태로 이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BYD는 자율주행 칩에 7000명이 넘는 연구 인력과 1000억 위안(약 22조 원)이 넘는 자본을 투입해왔다. 이를 통해 설계는 물론 제조와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7가지 주요 공정을 포함한 완전한 단계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발표는 BYD가 미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더 스마트한 자동차를 더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