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성장해온 K뷰티 업계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한 뒤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매장 입점 이후 온라인 거래액이 급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무신사뷰티는 서울 성수동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입점한 500여 개 뷰티 브랜드의 지난달 온라인 일평균 거래액이 입점 이전(지난 1월 23일~4월 21일)보다 3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오프라 코스메틱’ ‘하트퍼센트’ 등 일부 브랜드는 입점 이후 온라인 일평균 거래액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있는 뷰티 매장. 사진 무신사
무신사 관계자는 “체험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린 점이 온라인 구매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뷰티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성수동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에서도 팝업 참여 브랜드의 온라인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뷰티는 이런 흐름에 맞춰 오는 9월 성수, 11월 홍대에 신규 매장을 잇따라 열고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
K뷰티 기업들은 해외에서도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도시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을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해외 수요가 높은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이 전체 상품의 60~70%를 차지한다. 또 다양한 인종과 피부색을 고려해 색조 화장품 색상도 폭넓게 구성했다. 특히 매장 중앙엔 클렌징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세면 공간을 마련했고, 피부 상태를 측정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체험존도 갖췄다.
CJ올리브영은 앞으로 미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추가 매장을 열 계획이다. 업계에선 현지 오프라인 접점이 확대될 경우 K뷰티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밖에도 K뷰티 브랜드들은 해외 각국의 마트·편의점·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에 잇따라 입점하며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K뷰티가 올해 해외 오프라인 시장 공략까지 본격화할 경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