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독일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가던 옌스 카스트로프의 가치가 결국 숫자로도 드러났다.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마친 뒤 시장가치가 크게 뛰어오르며 한국 선수 몸값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트랜스퍼마크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2025-2026시즌 종료 후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최신 시장가치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옌스는 1000만 유로(174억 원)로 평가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이강인(2800만 유로), 김민재(2000만 유로), 손흥민(1700만 유로), 오현규(1500만 유로)에 이어 다섯 번째다. 황희찬(800만 유로)보다 높은 수치다.
독일 현지에서도 시즌 내내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렸다. 묀헨글라트바흐가 흔들리는 흐름 속에서도 옌스만큼은 활용 폭이 계속 넓어졌다. 중앙 미드필더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할이 달라졌다.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필요할 때는 반대편까지 맡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윙백처럼 내려서기도 했다.
강한 활동량이 가장 눈에 띄었다. 압박 타이밍이 빠르고 공수 전환 속도도 좋았다. 단순히 많이 뛰는 유형이 아니라 공간을 메우는 움직임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막판에는 공격 장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그 26경기 가운데 20경기를 선발로 소화했고 3골-1도움을 기록했다.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한 경기도 있었지만 전체 흐름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극적인 플레이 성향 자체를 장점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지금의 평가를 예상한 시선은 많지 않았다.
쾰른 유소년팀 출신인 옌스는 1군 무대에 올라왔지만 주전 경쟁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출전 시간을 위해 뉘른베르크로 향했고 독일 2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뒤셀도르프 시절부터 재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결국 묀헨글라트바흐 이적까지 이어졌다.
대표팀 선택도 흐름을 바꿨다. 대한민국 대표팀 합류를 결정한 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A매치 데뷔까지 이뤄냈다. 최근 대표팀이 3백 전술을 실험하면서 옌스 활용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측면 역할에서 기대가 크다. 왕성한 활동량에 수비 가담 능력까지 갖춘 만큼 현재 대표팀이 고민하는 윙백 자원과도 결이 맞는다. 독일 무대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한 경험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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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가치 상승 폭도 가파르다.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600만 유로(104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마친 현재는 1000만 유로(174억 원)까지 올랐다. 한 시즌 만에 400만 유로(69억 원)가 상승했다.
북중미월드컵은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대표팀에서도 지금 흐름을 이어간다면 시장가치는 한 번 더 움직일 수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