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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5월 물가상승률 2.6%…ECB 내달 금리 올릴듯

연합뉴스

2026.05.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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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보다는 둔화…이탈리아·스페인은 3% 넘어
독일 5월 물가상승률 2.6%…ECB 내달 금리 올릴듯
4월보다는 둔화…이탈리아·스페인은 3% 넘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가운데 독일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난달보다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6% 올랐고 4월과 비교하면 0.2% 내린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잠정 집계했다. ECB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2.7%, -0.1%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9%에서 다소 낮아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 폭이 지난달 10.1%에서 이달 6.6%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1.2%에서 0.4%로 꺾였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3%에서 이달 2.5%로 뛰었다.
주간지 슈피겔은 이달 국제유가가 4월보다는 떨어진 데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유류세를 인하한 게 인플레이션 둔화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분데스방크(독일중앙은행)는 유류세 감면이 물가상승률을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물가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으나 ECB 중기 목표치 2.0%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에서 독일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큰 프랑스(2.8%), 이탈리아(3.3%), 스페인(3.6%)도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훌쩍 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졌다며 이날 지표가 ECB의 긴축 기조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CB는 지난달 정책금리를 일단 동결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내달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공개된 4월 회의록에 따르면 상당수 통화정책위원은 "금리동결이 아슬아슬한 결정이었으며 금리 인상이 안건으로 올라왔다면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3월 말 에너지 가격 충격이 제한적, 단기적이면 무시하고 지속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뒤 회의에서는 이같은 전통적 접근법이 적절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동전쟁이 3개월을 넘기면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필립 레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3월 전망과 비교할 때 유가가 더 오래 비싼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ECB가 분기마다 내놓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내달 추가로 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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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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