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CNN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년 전 대선 후보 TV토론 당시 상황을 언급한 질 바이든 여사를 공개적으로 조롱하며 자신의 토론 실력을 과시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질 바이든 여사가 CBS 인터뷰에서 당시 TV토론 장면을 떠올리며 남편에게 뇌졸중이 온 줄 알았다고 말한 데 대해 “(바이든 여사는) 무대로 달려가 곤경에 처한 그녀의 남편을 돕지 않았다”며 “좋은 아내라면 그렇게 했을 것(남편을 도왔을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질 바이든 여사는 인터뷰에서 “나는 ‘맙소사, 그에게 뇌졸중이 왔구나’하고 생각했다”며 “정말 죽을 만큼 무서웠다”고 회고했다.
2024년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퇴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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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토론 부진 재소환
2024년 6월 27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TV토론에서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했다. 또 상대 발언 중 멍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중계되면서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거세졌고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약 한 달 뒤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글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당시 모습이 자신의 토론 압박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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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강한 토론이 그를 무너뜨렸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언급하지 않은 유일한 점은 그가 거의 완전히 무너지기 전까지 내가 얼마나 토론을 잘했는지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묻듯 내 강력한 토론이 그를 ‘질식’하게 만들어 치욕적인 패배로 이끈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 답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