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의 투표함이 나흘 후면 열린다. 여당의 강세가 유지됐을까. 아니면 야권의 추격이 반전을 만들어냈을까.
중앙SUNDAY가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3월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총 382개를 취합·분석한 결과, 29일 현재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16곳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이 9~14곳(11.5곳), 국민의힘이 2~7곳(3.9곳), 무소속이 최대 1곳(0.6곳)을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현민 기자
연구팀은 우선 ‘베이지안 추론’ 등의 통계 방법을 적용해 지역별 여론조사의 추이를 분석했다. 전남광주 등 조사 개수가 부족한 곳은 가장 최근 조사 결과로 지지율을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야 후보의 현재 지지율과 당선 가능도를 산출했다. 이어 이 수치를 토대로 각 정당이 확보할 광역단체장 및 지역구 수를 추정했다. 아울러 1위 후보의 당선 확률에 따라 60% 미만은 ‘초경합’, 60~70% 미만은 ‘경합’, 70~80% 미만은 ‘경합 우세’, 80~90% 미만은 ‘우세’, 90% 이상은 ‘유력’으로 판세를 분류했다.
이달 초만 해도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의 고공행진과 ‘내란 프레임’의 견고함, 국민의힘의 갈등과 지리멸렬이 맞물리면서 대구 포함 15대 1의 싹쓸이(경북 제외)까지 기대하던 민주당이지만 이제는 11~12곳 정도, 많아야 14곳 정도의 광역단체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치가 바뀌었다.
서울의 경우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차는 3.4%포인트로 예측되었고 당선 가능성은 각각 62%, 38% 정도였다. 대구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4.3%포인트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전북에선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당선 확률이 60%로 이원택 민주당 후보의 40%를 넘어섰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경우 부산 북갑에선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며, 평택을에선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김용남 민주당 후보 간 박빙 승부였다.
한편 30일까지 양일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첫날의 투표율은 11.6%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중 518만486명이 투표를 마쳤다. 첫날 기준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다. 다만 지난해 대선(19.58%)과 2024년 총선(15.61%)의 첫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전남(22.31%)이 가장 높았고, 이원택·김관영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전북(19.39%)이 두 번째였다. 과거에도 사전투표 참여도가 낮았던 대구는 9.02%로 전국 최하위였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린 14곳의 첫날 평균 사전투표율은 12.07%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율 상승이 최종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들어 본투표의 수요를 분산하는 경향성을 보여서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20.62%로 2018년보다 0.48%포인트 올랐지만, 최종 투표율은 외려 9.3%포인트 빠진 5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