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22일 오전 7시쯤 광주 광역시 문흥동의 한 호프집에서 여주인이 흉기에 찔려 죽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반 전체가 출동했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약 50일간 추적에 나섰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제대로 된 조각 지문도 없었고,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도 없었던 탓이다.
결국 다른 수사팀에 배치된 임병순 경사는 남몰래 수사를 이어간다. 그러던 중 정보원으로부터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제보받게 되고 피해자로부터 수사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 임 경사는 과학수사팀의 가까운 동료와 함께 범인의 꼬리를 결국 밟게 된다. 그의 이름은 박덕진.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한총련’ 간부였다.
하지만 이름과 주소까지 파악했음에도 성과는 없었다. 그의 어머니도 행방을 몰랐고, 학생운동 동료들도 연락이 끊긴 지 오래였다. 후배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고심하던 임 경사는 결국 마지막 수단을 쓰려고 하는데….
‘아홉 손가락’ 운동권 거물 그놈, 호프집 女주인 겁탈 후 죽였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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