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펜타닐에 손을 댄 건 아이러니하게도 구치소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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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안에서 만났던 형이 나와서 알려줬어요. ‘그냥 펜타닐 한번 해봐라.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는 나오지만 간이 시약 검사는 괜찮다’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 해보게 됐죠.”
」
검사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자 주성의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다 한번 시도해 본 게 ‘악마와의 거래’가 됐다.
처음엔 몸이 아파 진통제가 필요하다며 병원에서 펜타닐 처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펜타닐이 크게 주목받은 시기가 아니었다. 병원에서 설명을 잘하면 약을 받는 게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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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은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약이라서 내과,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이런 데 가서 어떤 질병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이런 통증이 있다 그러면 약을 줬어요. 처음에는 좋은데 어느 순간부터 안 하게 되면 몸이 정말 심각하게 아파요. 금단 증상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그때부터 다른 방법을 찾아요. 펜타닐을 하면 그것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지죠.”
」
상황은 점점 나빠졌다. 아픈 척 펜타닐 처방을 받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주성은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조문객인 것처럼 유족들이 하는 얘기를 엿듣고 암으로 돌아가신 고인의 가족에게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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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제 동생이 많이 아파서요... 진통제가 많이 필요한데 혹시 고인이 쓰시던 펜타닐이 남아 있으면 저한테 좀 주실 수 있을까요?”
」
주성의 말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그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일부러 집에 들러 펜타닐 패치를 찾아준 유족도 있었다. 그렇게 구한 펜타닐로 한동안 버티고 약이 떨어지면 또다시 장례식장을 전전했다.
펜타닐 중독은 나오려고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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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함 같은 것도 조금 있었겠지만 그때 제 마음은 ‘내가 지금 당장 아픈데 어떡하라고’ 이런 거였던 것 같아요. 펜타닐을 하면서도 ‘내가 아파서 하는데 왜?’ 마음이 항상 그랬거든요.”
」
보다 못한 남경필이 아들의 방에 숨겨져 있던 펜타닐 패치를 찾아내 집으로 들고 왔다. 주성은 그날 새벽 집을 찾아가 난장판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