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팔순잔치’ 앞두고…“경비는 본인 부담” 美전쟁부가 한 일
중앙일보
2026.05.29 17:48
2026.05.30 23:20
워싱턴DC 백악관 남측 잔디밭에 지어진 UFC 대회 경기장. EPA=연합뉴스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UFC) 대회를 관람할 군 장병 수백명을 모집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국방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특히 초급 장교와 하급 부사관들을 대상으로 참석자들을 물색하고 있다.
공군의 경우 모집 공문에는 “고위급에만 배부돼서는 안 되며, 진정한 UFC 팬들이 관람권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지원 자격으로 신장 및 체중 등 체형 기준과 체력 검정 기준 충족을 명시했다. 대회 관람 시에는 반드시 반소매 정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아울러 UFC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교통비나 숙박비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를 관람하기까지 드는 경비는 모두 ‘참가자 본인 부담’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다음 달 14일에 열릴 백악관 UFC 대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마련한 대규모 기념행사 중 하나다.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과 겹쳐 ‘대규모 팔순 잔치’라는 비난도 나온다.
데이비스 잉글은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대회는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역사적인 스포츠 행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미국의 기념비적인 250주년을 기념하고자 하는 그의 비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