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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첼리스트 김태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준우승

중앙일보

2026.05.30 16:33 2026.05.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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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리스트 김태연. 사진 금호문화재단

챌리스트 김태연. 사진 금호문화재단


첼리스트 김태연(20)이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준우승했다.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김태연은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 공연장에서 열린 '2026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수상자 발표에서 2위로 호명됐다. 김태연은 상금 2만 유로(약 3514만 원)을 받았다.

이번 콩쿠르는 전세계에서 18세부터 만 30세 이하의 젊은 첼리스트 185명이 지원했다. 예선 영상 심사를 거쳐 한국인 5명을 포함한 6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4일부터 진행된 본선 1차와 준결선을 통과한 12명의 연주자가 결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26~30일까지 브뤼셀 앙리 르 뵈프 홀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최종 경연을 펼쳤다.

김태연은 결선에서 콩쿠르 위촉작인 팡 만의 꽃의 소식에 바치는 네 개의 송가(Four Odes to the Tidings of Flowers)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다.

1위는 이탈리아 첼리스트 에토레 파가노(23)가 차지했다.

김태연(20)은 연합뉴스에 "우승에 대한 아쉬움요? 그런 건 전혀 없어요. 사실 입상조차 기대하지 못했는데, 막상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울컥하더라고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한 달 넘게 이어진 콩쿠르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상을 탈 것이라고 기대조차 못했다"며 "원래 무대에서 거의 떨지 않고, 눈물도 없는 편인데 수상자로 호명되자 눈물이 나와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실은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주만 끝나면 1개월 간의 진 빠지는 여정이 드디어 끝난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폴란드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세계적 권위의 클래식 경연대회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는 첼로-성악-바이올린-피아노 부문을 매년 번갈아 개최한다. 2026년 올해는 첼로다.

김태연은 지난 202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24년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그라베’ 최고 연주상 등 9개 특별상을 휩쓸며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은 2022년 최하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4년 만에 첼로 부문에서 준우승자를 배출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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