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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 한국, 트리니다드토바고 상대로 전반 2대0 리드

중앙일보

2026.05.30 18:50 2026.05.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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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 뉴스1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랜 골침묵을 깨고 두 골을 몰아친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활약에 힘입어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전반전을 2-0으로 리드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손톱(손흥민 원톱)’ 전술인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분위기를 바꾼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40분 김진규(전북)가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김문환(대전)이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손흥민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은 불과 3분 뒤에 나왔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 이어온 골침묵도 해소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8일 크루즈 아술(멕시코)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득점 후 약 2개월 만에 골 맛을 보며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최근 10경기 동안 득점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또 A매치 통산 55, 56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이 보유한 역대 최다 득점(58골)에 두 골 차로 따라 붙었다.

트리니다드전은 북중미월드컵 사전캠프인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치르는 두 차례 평가전 중 첫 경기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1571m 고지대에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르는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와 기온과 습도, 시차 등 조건이 비슷한 해발 1460m에 있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지난 19일부터 마지막 담금질 중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훈련 성과 중간 점검할 계획이다.

트리니다드는 FIFA랭킹 102위의 약체. 한국(25계단)보다 77계단 아래다. 게다가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한국 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가 된 이유가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상대 수준보다는 고지대 실전 경험을 최우선으로 두고 장소를 옮기기보단 솔트레이크시티로 올 수 있는 상대를 물색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의에 따라 교체 카드를 11장 쓸 수 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시행되는 물 보충 휴식이 이날 경기에도 시행된다. 전반과 후반 중반에 각 한 번씩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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