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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 투표지 노출 논란’ 연일 공세…“대통령발 총동원령”

중앙일보

2026.05.30 19:15 2026.05.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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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1일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투표지 노출 논란’과 관련해 “공개투표”·“관권선거” 등 사흘째 비판을 이어갔다.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투표하다가 갑자기 나와서 투표 관리관을 까딱까딱 거만한 손짓으로 부르면서 ‘일로 와보세요’ 한다. ‘보여주시면 안 된다’는 말에 ‘상관없으니까’로 일축한다”며 “법 따위 헌법 따위 나에게는 아무 상관 없다는 뜻”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상관없으니까’ 그 한 마디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며 “‘나는 상관없다. 법 따위, 헌법 따위 나에게는 아무 상관 없다. 나는 권력의 칼춤으로 뭐든지 할 수 있는 헌법 위의 존재다. 누가 뭐라고 하면 뭐 어떨 것인가. 누구도 나를 기소할 수 없는데, 감히 선관위가 내 표를 무효처리하겠는가. 이 세상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모두 권력의 칼로 없애버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는데, 공직선거법이 무슨 문제란 말인가’는 뜻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툭하면 말하던 ‘어쩌라고요’의 연장선상”이라며 "권력의 현란한 칼춤 앞에 온 세상이 숨죽이고 있으니, 세상 무서울게 있겠는가"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 상관있다. 그렇다면 대통령도 상관있다.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투표’ 논란은 결코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선거 막판의 위기감 속에 대중을 향해 ‘일부러 보란 듯 감행한 기획형 공개 투표’이자,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민주 선거의 대원칙을 뿌리째 흔든 ‘공산당식 공개 투표’”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법조인 출신 대통령이 비밀투표 원칙을 몰라서 기표된 투표지를 들고나와 카메라 앞에 흔들었겠나”라며 “본질은 명백하다. 패색이 짙어진 선거 판세를 뒤흔들기 위해 감행한 ‘사실상의 대통령발(發) 총동원령’”이라고 했다. 또 “자신의 투표용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며 지지층에게 직접 ‘오더’를 내린 최악의 관권선거이자 저질 정치 퍼포먼스”라며 “대통령에게 부과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내팽개친 오만의 극치”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 이 대통령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이제 눈치도 안 본다. 대놓고 민주당 선대위원장”이라며 “투표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면서. 그냥 ‘내가 찍은 후보 찍어주세요’ 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를 어쩔건데’라는 오만함이다. 아무리 법을 어겨도 다 지울 수 있다는 극단적 오만이다”라며 “오늘 우리 당이 고발하는 것은 단순히 이재명의 불법이 아니라 국민을 우습게 알고 법을 짓밟는 그 오만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억지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강준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해프닝”이라며 “국민의힘에서 과격한 표현을 써가면서 억지 공격을 하는 데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반박했다.

임세은 선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기표 도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거관리관에게 문의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황을 두고 억지 정치공세를 펼친다”며 “대통령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정쟁거리로 만들려는 집착부터 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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