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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빅이어 만지려는 순간 화면 전환…또 나온 ‘아시안 패싱’ 논란

OSEN

2026.05.31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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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이 빅이어를 향해 손을 뻗는 듯한 순간, 중계 화면은 다른 곳으로 돌아갔다. 우연이라고 넘기기에는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했다. PSG는 2년 연속 유럽 정상에 올랐고, 이강인도 우승 멤버로 시상식에 함께했다.

논란은 시상식 화면에서 나왔다. 국내 일부 보도는 이강인이 빅이어를 만지려는 듯한 장면에서 중계 화면이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이강인이 직접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이 화면에 충분히 잡히지 않았다는 아쉬움이었다.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이라 국내 팬들에게는 시상식 장면 자체가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졌다.

이른바 '아시안 패싱' 의혹은 이번이 처음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과거 유럽 대항전 시상식에서도 아시아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거나 중요한 장면을 맞는 순간 화면이 다른 선수나 관중석으로 바뀌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지성 시절부터 여러 사례가 언급됐고, 최근에는 일본 선수 사례까지 거론됐다.

다만 의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상식 중계는 여러 카메라와 연출 판단이 동시에 이뤄진다. 선수들이 줄지어 움직이고, 트로피가 이동하며, 감독과 주장, 주요 선수들의 표정까지 모두 담아야 한다. 특정 장면이 잘렸다고 해서 곧바로 차별이라고 결론 내리기는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팬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있다.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정상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는 장면은 여전히 드물다. 그 짧은 순간마저 화면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다면, 팬들은 반복된 배제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강인은 한국 팬들이 밤새 지켜본 이유였다. 결승 출전이 없었기에 시상식 장면이라도 온전히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PSG 우승 자체는 역사적이었다. 아스널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며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완성했다. 이강인은 결승에 뛰지 못했지만 PSG 우승 멤버로 다시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래서 화면 전환 논란은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유럽 축구 중계는 스타 중심으로 움직인다. 득점자, 주장, 감독, 유럽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이 화면을 더 많이 가져간다. 그러나 이제 아시아 선수들도 그 무대의 주변인이 아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은 이미 유럽 주요 무대에서 실력과 시장성을 입증한 선수들이다.

이번 장면을 두고 단정적인 표현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아쉬움까지 지울 수는 없다. 이강인은 결승전에서 뛰지 못했고, 시상식에서도 팬들이 기다린 장면이 충분히 잡히지 않았다. PSG의 우승 밤에 한국 팬들이 씁쓸함을 함께 느낀 이유다.

중계 연출의 문제는 단순히 한 선수의 팬심으로만 볼 수 없다. 글로벌 스포츠에서 화면에 잡히는 시간은 선수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우승 세리머니, 트로피 터치, 동료들과의 포옹 같은 장면은 이후에도 반복 재생되며 기억으로 남는다. 그 장면에서 특정 선수들이 계속 비껴난다면 팬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건 자연스럽다.

물론 이번 장면 하나로 유럽 축구 전체를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들의 위상은 이미 달라졌다. 이강인도 PSG 우승 멤버이고, 한국 축구 팬들은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결승전을 지켜봤다. 중계가 그 기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면 설명과 개선이 필요하다. 우연인지 의도인지를 떠나, 반복되는 아쉬움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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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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