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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찾은 MB “반대 많았지만 해놓고나니 너무 좋은 공원”

중앙일보

2026.05.31 21:57 2026.06.0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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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은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부산에서 지원 연설을 한 데 이어 이날 서울을 방문하며 선거 지원에 힘을 보탰다.
고재현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고재현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서울숲 찾은 MB “정치보다 일 잘하는 사람이 중요”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숲을 방문해 “젊을 때 미국 뉴욕에 출장을 가 센트럴파크를 보면서 서울에도 이런 공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이 거대한 도시에 제대로 된 공원이 없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서울숲을 만들 때 정치적으로 너무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해놓고 나니 서울시민들에게 너무 좋은 공원이 됐다”며 “이제 다녀보면 서울숲에 대해 욕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숲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5년 조성한 생태공간이다. 청계천 복원과 서울광장 조성,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함께 대표적인 시정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방선거가 있는데 내가 선거 운동을 한다는 것보다는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하는 구청장을 뽑아야 한다”며 “말 잘하고 정치적으로 막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되면 지역이 발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서울시장일 때 야당 시장이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도 열심히 일만 했기 때문에 다 이뤘다”며 “우리 서울시민들이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을 뽑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가족들도 같이 왔다”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한다고 해서 석 달 전부터 날을 별렀는데 오늘로 날이 잡혔다. 잘 둘러보겠다”고 했다.

고재현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고재현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이명박’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일부 청년들은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셀카를 촬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진 촬영 과정에서 손으로 브이(V) 표시를 하기도 했다.




오세훈 지원 행보 해석…민주당 주장 견제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시각 도봉구 일대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해 이 전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서울숲 방문을 두고 성동구청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측의 성동구 도시재생 성과 주장을 견제하면서 오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하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시정 성과를 자신의 업적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10년 정도 영업했던 원조 갈비탕집 옆에 신장개업하면서 자기가 더 원조 갈비탕집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비양심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희숙 오세훈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성수동을 20개 더 만들겠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성수동에 정말 인프라 투자를 한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스승의날에도 오 후보와 함께 청계천을 걸으며 환담을 한 바 있다.




부산 이어 서울까지…국민의힘 지원 유세 확대

이 전 대통령은 전날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돼지국밥집에서 식사했다.

이후 해운대시장 입구에서 마이크를 잡고 “부산이 발전하려면 하던 일을 계속해서 끝을 내야 한다. 그래서 박형준 시장이 되어야 한다”며 공개 지원 연설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실용주의 성향의 중도층과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고재현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고재현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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