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레이더·드론 시설 공습…“격추 공격에 대한 자위권 대응”
중앙일보
2026.05.31 22:00
지난달 14일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군 사령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지난 주말 이란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는 가운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위치한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을 자위권 차원에서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국제수역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미국 MQ-1 드론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습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미군 전투기가 이란의 방공 체계와 지상 통제 시설을 타격하고, 지역 선박에 위협이 된 편도 공격용 드론 2대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미군 측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휴전 기간에도 정당한 이유 없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미국의 자산과 이익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지난달 29일 이란군이 남부 부셰르주에서 미국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언론들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남부 지역에서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드론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 중부사령부는 당시 "격추된 미국 항공기는 없다"며 "모든 미국 공중 자산의 위치가 확인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양측의 상반된 주장과 군사 행동이 반복되면서 중동 지역 안보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