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삼성D·LGD, 대만서 OLED 정면승부…게이밍 시장 선점 경쟁

중앙일보

2026.05.31 22:51 2026.05.31 23:1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나란히 게이밍(gaming)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을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TV 시장에서 이어져 온 OLED 경쟁이 모니터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 참가해 게이밍용 OLED·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16종을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도 4일부터 10일까지 같은 지역에서 ‘대만 게이밍 OLED 로드쇼’를 열고 차세대 게이밍 OLED 제품과 기술 로드맵을 선보인다.

양사가 동시에 게이밍 OLED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인공지능(AI) PC와 고성능 그래픽카드 보급 확산으로 고해상도·고주사율 디스플레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이용자들은 응답 속도와 명암비, 색 재현력에 민감해 OLED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소비자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Computex 2026)'에서 선보일 게이밍 최적화 OLED·QD-OLED 제품.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2~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Computex 2026)'에서 선보일 게이밍 최적화 OLED·QD-OLED 제품.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와 360Hz 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QD-OLED 모니터를 공개한다. 노트북용 OLED 분야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두께를 20% 이상 줄인 ‘울트라 슬림’ 패널을 처음 선보이고, 청색 OLED 적층 구조를 5개층으로 늘린 ‘QD-OLED 펜타 탠덤’ 기술도 소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5K2K(5120×2160) 해상도를 구현한 39인치 OLED 모니터 패널과 RGB(적·녹·청) 스트라이프 OLED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여기에 더욱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 차세대 게이밍 OLED와 사용 환경에 따라 해상도와 주사율을 조절할 수 있는 DFR(Dynamic Frequency&Resolution) 2.0 기술도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게이밍 OLED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게이밍 OLED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디스플레이

기술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앞세워 초고주사율과 색재현력, 응답 속도 경쟁력을 강조한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독자적인 탠덤 WOLED 기술을 기반으로 고휘도·고해상도 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색을 구현하는 데 있어 QD-OLED는 청색 OLED를 발광원으로 활용하지만, WOLED는 백색 OLED에 컬러필터를 적용한다. 양사의 기술 노선은 다르지만 LCD를 뛰어넘는 화질과 몰입감을 무기로 게이밍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은 같다.

최근 OLED 시장은 TV보다 IT용 디스플레이와 게이밍 모니터, 모바일 OLED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OLED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손동일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은 이미 LCD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전환됐다”며 “게이머의 몰입을 높이는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경험 혁신으로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대형 OLED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재 제품은 물론 차세대 제품까지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게이머라면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디스플레이 경험을 제공해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