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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동원 사찰” “재산 신고 누락 답해야”…충북지사 혼탁 양상

중앙일보

2026.05.3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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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강호축' 철도망 합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해당 철도 노선에 대한 기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강호축' 철도망 합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해당 철도 노선에 대한 기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용한 “충북도청 공무원이 후보 상가 사찰” 주장

6·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충북도지사 후보 간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가 충북도청 소속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신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과 불법 경선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본 선거운동부터 이어져 온 후보 간 신상 공방이 선거 막판까지 계속되는 분위기다.

신 후보 캠프 쪽 황인원 사무장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후보는 공무원을 동원한 상가 사찰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황 사무장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충북도청의 한 공무원이 청주시 강내면에 있는 신 후보 소유 상가에 전화를 걸어 임차 현황을 물어봤다.

신 후보 건물 1층에서 19년째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는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해 “지난달 21일 오후 5시39분쯤, 식당 예약 전화인 줄 알고 받았더니 누군가 ‘건물 2층과 3층에 교회가 있냐’고 물었다”며 “어디시냐고 물으니 소속을 밝히지 않은 채 ‘건물에 관심이 있어서 물어봤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가 지난달 31일 충북도청에서 신용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의 재산 형성과정과 가족회사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김영환 후보 캠프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가 지난달 31일 충북도청에서 신용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의 재산 형성과정과 가족회사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김영환 후보 캠프



김영환 "신 후보 사인간 채권, 재산 누락 이유 해명해야"

A씨는 “다시 전화해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신용한 후보 지지자’라고 말했다”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여러 번 추궁했더니 충북도청 소속 공무원인 것을 실토했다”고 말했다. 당시 공무원 B씨는 “신용한 후보가 도지사가 됐을 때를 대비해 관사를 알아보려고 전화를 건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황 사무장은 “공무원이 자기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도지사 후보의 임대차 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한 행위”라며 “공무원 B씨의 전화가 온 뒤인 지난달 29일 김영환 후보가 신 후보에 대한 재산 신고 누락 등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볼 때 도청 직원을 동원해 교차 검증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공무원 B씨의 행위는 민선 9기 관사 활용과 관련된 사항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관련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영환 후보는 신 후보의 재산 신고 내용을 문제 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에 따르면 신 후보 재산신고액은 33억9800여만원이며, 납세 실적은 1279만원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 측은 “신 후보의 재산 중 29억원가량이 ‘사인 간 채권’ 형태인데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형성된 것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신 후보가 5000만원가량의 전세보증금과 비상장 가족회사를 통해 대출받은 4억8000만원도 재산 신고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연합뉴스



선거 막판까지 후보 신상 공세

김영환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김소연 변호사는 “신 후보는 매출이 전혀 없고 손실만 수억원인 가족 회사 명의로 받아낸 거액 대출 의혹, 강내 빌딩 임대수익 누락 등 재산 신고 회피 의혹까지 확인되고 있다”며 “모친 소유의 아파트를 장인에게 매각하고, 단 22일 만에 장인이 사망하자 부인이 이를 즉각 상속받는 방식으로 상속세를 면했다. 이런 기망 행위는 정상적인 공직 후보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신 후보 경선캠프 차명폰 활용과 문자 발송용 숙소 활용 의혹, 수행비서 인건비 비선 대납 의혹 등도 재차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신 후보 측이 민주당 경선 기간 대포폰 10여 대를 활용해 하루 490여 건씩 나누어 문자를 대량 발송한 정황을 내부 진술서와 제보 문건으로 확인했다”며 “날짜와 장소, 범행 방법이 특정된 유사 선거사무실 운영 혐의 고발장을 수사기관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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