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젠슨 황 효과에 LG전자 이틀 연속 상한가…“사진보다 주문서가 중요” 지적도

중앙일보

2026.06.01 00:32 2026.06.01 01:0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코스피가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에 코스피가 9000선 턱밑까지 다가섰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의 회동이 기업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다만 실제 의미 있는 계약으로 이어질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8% 오른 8788.38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특히 LG전자가 29.86% 급등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에도 하루 29.93% 치솟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일일 가격제한폭(30%) 수준까지 상승했다. LG이노텍·LG 씨엔에스 등 그룹주도 덩달아 강세였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에 14.15%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6.03% 상승했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황 CEO가 국내 기업 총수들과 연이어 회동할 것이란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황 CEO는 2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아 5일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과의 이른바 ‘깐부 회동’에 이은 2차 회동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회동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삼겹살집 등이 거론된다. 황 CEO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을 찾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이번 방한의 핵심 의제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피지컬 AI는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을 뜻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1차 회동이 팩토리와 반도체 중심이었다면, 2차는 피지컬 AI와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넓다”고 말했다.

지난해 황 CEO의 방한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크게 오른 ‘학습 효과’가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깐부 회동’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이날까지 각각 235%, 183%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30일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0월 30일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별다른 외부 명분 없이 순수 사업 목적으로만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는 점은 엔비디아의 한국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단기 이벤트성 기대감만으로 앞서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두언 연구원은 “사진은 하루짜리 재료이고 양해각서(MOU), 공동개발, 데이터센터 구축, 로봇 플랫폼 도입, 스마트팩토리 확산 등은 추세가 될 수 있다”며 “누가 젠슨 황을 만나는지가 아니라, 누가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반복 매출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