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문암동에 있는 문암생태공원.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땅을 16년에 걸쳐 시민 휴식처로 바꾼 곳이다. 공원에 들어서자 탁 트인 잔디광장이 보였다. 나무 그늘에 돗자리와 캠핑 의자를 편 나들이객이 많았다. 대형 미끄럼틀과 공중 장애물·트램펄린 등을 갖춘 놀이터는 아이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노성호(50)씨는 “문암생태공원은 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모래놀이터가 있어 자주 찾는다”며 “또래 부모와 돗자리를 펴고 몇 시간씩 쉬다가 가거나, 캠핑장에서 주말을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암생태공원은 1994년부터 7년간 생활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청주 학천리 광역 쓰레기 매립장이 조성된 2000년 문을 닫았다. 이후에도 청주 외곽에 위치한 데다 고약한 악취까지 풍겨 찾는 사람이 없었다. 청주시는 매립 종료 후 안정화 기간을 거쳐 2008년 5월 공원 조성 공사에 착수, 2010년 1월에 21만2586㎡ 규모의 생태공원을 개장했다. 최광희 청주시 공원관리팀장은 “매립장 성토를 마무리한 뒤에도 현재 생태습지로 조성된 경사지에 배출구 6개를 뚫어 오랫동안 가스를 빼냈다고 한다”며 “초창기에 심은 나무 일부가 고사하긴 했지만, 상당수는 15~16년 넘게 살아서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문암생태공원 방문객 수는 최근 3년 새 2배나 늘었다. 시에 따르면 2023년 공원 방문객은 30만명에서 2024년 55만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60만명으로 집계됐다. 청주시 김동원 녹지조성주무관은 “공원 환경을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는 2024년 모험놀이터(2565㎡)·무장애 놀이터(1685㎡)·유아 놀이터(780㎡)를 갖춘 ‘온가족힐링놀이터’를 조성했다.
600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하고, 주차장은 380면에서 500면으로 늘렸다. 시는 2030년까지 문암생태공원 옆에 10만8000여㎡ 규모 지방정원도 조성한다.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가든센터’ 등 건물과 카페, 주제 정원 등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