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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비밀의 화원’ 그 아름다운 곳서 마음 치유하세요

중앙일보

2026.06.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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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린 16회 대구꽃박람회에서 관람객이 꽃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린 16회 대구꽃박람회에서 관람객이 꽃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소설 ‘비밀의 화원’을 주제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구꽃박람회가 시민들을 찾아온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꽃과 정원이 주는 치유와 화훼 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제17회 대구꽃박람회’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다. 올해 박람회는 153개사 916개 부스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박람회는 성장과 치유를 상징하는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1909년 소설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을 모티브로 했다. 이 소설은 소녀 메리 레녹스가 황무지에서 친구들과 비밀의 화원을 가꾸면서 마음의 위로를 찾는 이야기다.

박람회의 핵심인 ‘주제관’을 방문하면 김영주 플로리스트가 디자인한 ‘비밀의 화원: 시간의 문, 숲의 왈츠’를 주제로 하는 서로 다른 분위기의 3개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허무는 ‘시간의 경계(Part 1)’, 스톤 오브제와 복사나무, 연무가 어우러진 ‘몽환의 숲(Part 2)’, 자작나무와 행잉 식물로 요정의 공간을 표현한 ‘꽃의 왈츠(Part 3)’ 등 세 가지의 테마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정원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람회의 주제를 작가들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한 ‘청라상관’에서는 전국 공모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10개 팀이 각기 다른 비밀정원 작품을 선보인다. 또 일반조성관에서는 프랑스 초청관과 한국전통 꽃꽂이 화온회 전시관, 지역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영도벨벳 정원관 등 다채로운 특별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프랑스 초청관’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최고 장인들이 직접 연출한 ‘빅뱅 플로럴 앤 에코(BIG BANG FLORAL & ECHO)’ 콘셉트의 대형 작품을 선보인다. 12개 패널과 화훼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빅뱅 플로럴’ 공간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체험 공간 ‘에코’를 통해 화려한 프렌치 정원의 감성을 구현하고, 현장 꽃꽂이 시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전통 화훼의 미(美)도 펼쳐진다. ‘한국 전통 꽃꽂이 화온회’는 여백과 선, 자연성을 바탕으로 우리 고유의 선과 색을 선보인다. (사)한국화예연구원은 옛 선조들의 문인화와 한국 꽃꽂이가 어우러진 약 20점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개막일인 4일을 ‘한복 데이’로 정해, 한복을 입고 방문한 관람객에 한해 무료입장 행사가 진행된다.

대구 대표 기업 영도벨벳이 꾸미는 ‘영도벨벳 정원관’은 ‘벨벳으로 피어나는 예술’을 주제로 섬유와 화훼를 결합한 융합예술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 정원을 모티프로 경복궁의 우아함과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을 벨벳 정원 위에 조화롭게 구현했다.

박람회 기간 함께 열리는 ‘제21회 코리아컵 플라워 디자인 경기대회’에서는 전국에서 선발된 국내 최고 플로리스트들이 실력을 겨룬다. 우승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꽃 해설사와 함께하는 가이드 투어, 캘리그라피·테라리움·꽃바구니 체험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많은 시민이 엑스코를 찾아 꽃이 주는 치유의 에너지와 예술의 감동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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