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 민원실에서 수원특례시장 환영 계획(안)을 세운 시 공무원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취지로 작성된 고발장이 제출됐다. 손성배 기자
경기 수원특례시 소속 공무원들이 민선 8기 시장인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의 업무 복귀 환영 행사를 미리 계획했다가 수사기관에 고발당했다.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 및 선거 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일 수원시 공무원 A씨 등 4명을 공직선거법상 정치 중립 의무와 선거관여 금지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고발인은 “낙선하고 복귀하는 시장을 위해 꽃다발 전달과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을 리 없다”며 “시 공무원들이 계획한 환영식은 ‘재선 성공 축하행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상급자 공무원은 하급자에게 권한을 남용해 의무없는 일을 강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경민 기자
앞서 중앙일보 보도를 통해 수원시의 ‘수원특례시장 환영 계획(안)’ 문건이 알려지자 야당 출신 수원시장 후보들은 지난 1일 오전 선거운동 일시 중단을 선언하며 반발했다.
안교재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수원시청 정문 앞에 멍석을 깔고 기호와 이름이 적힌 유세복과 운동화를 벗어둔 채 108배를 했다. 안 후보는 “수원시 공직사회의 뛰어난 행정력을 특정 개인이 아니라 125만 수원시민을 위해 써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려고 108배를 올렸다”고 했다.
안교재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가 지난 1일 경기 수원특례시청 앞에서 108배를 하고 있다. 안 후보는 “시민의 선택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의 복귀를 기정사실처럼 준비하는 모습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손성배 기자
정희윤 개혁신당 수원시장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 수원시 명의로 환영 행사를 준비한 것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6급은 필참으로 한 것은 사실상 동원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과거에도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직무에 복귀하는 시장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어왔다”며 “통상적인 준비 절차였을 뿐인데 확정되지 않은 내부 문서가 외부로 유출되고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당혹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