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장미'의 간접영향권에 든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큰 파도가 몰아 치고 있다. 뉴시스
제6호 태풍 ‘장미’가 몰고 온 수증기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과 동부 일부지역에 이틀간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우도 253.5㎜, 한라산 진달래밭 236.5㎜, 성산수산 211.5㎜, 구좌 192㎜, 추자도 191㎜, 한라산 성판악 187.5㎜, 한라산남벽 187㎜, 성산 177.7㎜, 제주 70.3㎜, 서귀포 56.9㎜ 등을 기록했다.
우도에는 전날 밤 한때 시간당 51.5㎜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태풍 장미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으나, 태풍이 공급하는 수증기 영향으로 이날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예상 강수량은 20∼80㎜다.
제주도 육상에는 이날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겠으며, 해상에는 3일 새벽까지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며,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고 올레길이나 오름 등에는 출입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또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에 유의하고,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2m인 강도 2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장미는 일본 남쪽 해상을 지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