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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EBS·이투스 유사 콘텐트”…시정조치 받은 ‘일타강사’

중앙일보

2026.06.01 22:06 2026.06.0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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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영역 문제풀이 모습.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수능 영어영역 문제풀이 모습.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EBSi(이하 EBS)와 이투스 등에서 활동하며 영어 영역 유명 강사로 알려진 A씨가 EBS의 시정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육 플랫폼(EBS)과 사교육 플랫폼(이투스) 간에 중복된 콘텐트를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2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교육부 공교육진흥과 공문에 따르면 “2024~2025년 강사 A씨가 EBS와 유사한 강의 콘텐트를 이투스에서 제공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신고 접수 즉시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EBS 계약서에 따르면, 소속 강사는 회사의 동의 없이 해당 콘텐트와 경합하는 내용을 사설 학원에서 강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이투스 내에서 ‘EBS 전문가’라고 홍보되며 ‘원픽 EBS 수능특강 영어’ 등의 EBS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해당 사설 교재 소개란에는 “EBS 영어 교재의 전 지문 분석 수록으로 EBS 교재 없이 이 교재만으로도 학습이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다.

이 교재에는 변형 문제를 포함해 A씨가 직접 만든 추가 해설지가 제공되기도 했다. EBS는 이 같은 콘텐트들 일부가 EBS에서 제공하는 내용과 사실상 경합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고, A씨는 해당 시정조치를 받게 됐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과 EBS 수능 연계교재와의 연계율은 55.6%였다. 수능에서 EBS 교재의 중요성이 크다 보니, 연계교재를 학습하는 수험생 중 일부는 EBS 강의에서 사설 플랫폼의 유료 강의로 변경하는 현상도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실제로 A씨의 수강 후기 게시판에는 “EBS 강의를 듣다가 넘어왔다” “EBS와 이투스의 커리(커리큘럼)가 비슷하다” 등 수험생들이 EBS에서 사교육 플랫폼으로 이동한 정황이 담긴 글을 찾아볼 수 있다.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3월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는 11월 19일 실시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3월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는 11월 19일 실시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시정조치를 내린 EBS 측은 “사교육 시장에서 수험생이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EBS 연계교재 일부가 해설 강의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EBS 강의와의 유사성이 사실로 확인될 때는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사 A씨 측은 “과거 EBS 관련 콘텐트에 대해 시정요청을 받은 적이 있으며, 당시 관련 강의와 교재 판매를 즉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때의 시정 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올해부터는 동일 문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찬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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