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와 피지컬 AI(physical AI) 기업 투자를 표방하는 미국 상장 펀드 '로보스트래티지(RoboStrategy)'가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포트폴리오는 공장과 물류 센터, 가정처럼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는 로봇을 개발하는 비상장 기업들로 채워졌다. 회사는 지난 5월 앤드류 강(Andrew Kang)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회사가 공개한 포트폴리오는 피규어 AI(Figure AI), 압트로닉(Apptronik), 다이나 로보틱스(Dyna Robotics), 덱스메이트(Dexmate), 스탠다드 봇츠(Standard Bots), 패스 로보틱스(Path Robotics), REK, GMI 클라우드(GMI Cloud), 코코 로보틱스(Coco Robotics), 엔디아트엑스(Endiatx), 알로닉(Allonic), 퍼플 롬버스(Purple Rhombus) 등 12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산업 자동화, 물류, 의료, 방산 로봇, AI 인프라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있다. 이 가운데 피규어 AI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투자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고, 압트로닉은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다이나 로보틱스는 범용 로봇 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11일 나스닥 상장과 함께 'BOT' 티커로 거래가 시작됐다. 2025년 설립된 이 펀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절차를 거쳤으며, 신규 기업공개(IPO)가 아닌 직상장 형태로 증시에 입성했다. 6월 초 기준 시가총액은 약 5억 9,000만 달러(약 8,100억 원) 수준이다.
펀드는 자체가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일반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폐쇄형 펀드(closed-end fund) 구조로, 국내의 맥쿼리인프라나 상장 리츠(REITs)와 유사한 형태다. 공개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비상장 로보틱스·피지컬 AI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I의 활용 범위가 챗봇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넘어 제조, 물류, 의료 등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