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관련해 이미 예약된 숙소를 취소한 뒤 비싼 값에 다른 예약을 받아 폭리를 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숙박업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보고회에서 BTS 부산 공연을 언급하며 바가지 문제 등 개선을 주문했다. 사진 연합뉴스
부산경찰청 반부패ㆍ경제범죄수사대는 BTS 공연 일정이 발표되자 ‘중복 예약’ 핑계를 대며 해당 기간 이미 예약돼있던 객실을 취소하고, 이들 객실을 다시 매물로 내놔 기존 금액 대비 8배가량 폭리를 취한 혐의(사기)로 시내 숙박업소 운영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BTS 공연과 관련해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지난 3월부터 SNS 등에서 잇따랐다. 부산시와 관계 당국이 바가지 근절 대책을 내놓는 동안 경찰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부산 BTS 공연을 언급하며 ‘바가지 근절’을 강조한 뒤 곧장 수사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 자리에서 “부산이 이번에 BTS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며 명단 공개 등 제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경찰 관계자는 “합당한 이유 없이 기존 객실 예약을 취소하고, 이를 비싼 값에 다시 판매할 경우 상대방을 기망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판례 등 법적 검토를 면밀히 마쳤다”며 “피해 사례를 추가로 모아 수사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