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충남 청양군 청양재래시장을 찾아 윤용근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국회의원 후보, 김홍열 청양군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의 마지막 호소는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막아달라”였다. 지도부는 당의 사활이 걸린 충청과 영남에 남은 힘을 다 쏟았다.
충남 보령 출신인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충남 청양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장 대표는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선거 때는 국민의 심부름꾼, 종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해놓고 되자마자 고개를 뻣뻣이 쳐들고 오만한 것”이라며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이후 공주와 당진으로 이동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에게 충남의 미래를 맡겨달라”고 외쳤다.
장 대표는 지난달 2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충청권인 대전과 충남을 8차례 방문했다. 충남에선 선거 초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밀리던 김태흠 후보의 추격세가 뚜렷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견제론에 귀기울이는 충청 도민들이 많이 늘었다”며 “1~2%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천안에서 김태흠 후보와 함께 피날레 유세를 진행한 뒤 서울 청계천과 홍대입구역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2국민의힘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와 재보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국회에서 2030 청년 투표 참여 호소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영남에서 막판 보수 결집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 팔달신시장을 찾은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김모씨’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당시 (문재인 정부가) ‘대구를 봉쇄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김모씨는 총리였다”며 “지금 와서 (김 후보에게) 속아 넘어갈 사람이 있나”라고 했다. 대구시장 선거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접전 양상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후엔 부산 북갑으로 이동해 박민식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북갑 선거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박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피날레 유세를 진행한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신곡시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는 마지막 유세 내내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2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재명(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범죄를 지우는 것”이라며 “만약 지방정부까지 넘어가면 독재로 가는 레드라인을 넘게 되고,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된다”고 주장했다. 청년층을 향한 투표 독려도 이어졌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정부 들어 귀족 노조와 좌파 기득권 세력에 밀려 청년의 삶은 팍팍해졌고,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내 집 마련은 포기하게 됐다”며 “누가 청년 편에 선 정당인지 고민해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접전 지역이 늘면서 과거 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았던 2030세대의 투표 참여 여부가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부산 후보들도 마지막까지 한 표를 얻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용산·마포·관악·동작 등 총 14개 지역구를 돌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여의도역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오 후보는 “지금의 부동산 정책 방향은 잘못 가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오만한 독주를 견제할 마지막 안전판”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신촌역에서 피날레 유세를 한 뒤 광화문 광장과 감사의정원 일대에서 도보 유세를 진행한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오전 빗방울이 쏟아지는 날씨에도 금정구 오시게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동래시장, 연산역, 서면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낙동강 전선의 최후 보루인 부산만은 지켜달라”고 했다.
박형준 국민의 힘 부산시장 후보가 2일 부산 금정구 오시게장터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