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시부모님께 우지라면 끓여드리고파”…눈시울 붉힌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중앙일보

2026.06.02 08:01 2026.06.02 14:3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정수 회장은 ‘삼양 1963’ 제품의 소회를 밝히다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삼양식품 유튜브 캡처]

김정수 회장은 ‘삼양 1963’ 제품의 소회를 밝히다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삼양식품 유튜브 캡처]

“가장 맛있게 라면 한 그릇을 끓인다면 어머님, 아버님께 드리고 싶어요. 특히 우지라면(삼양 1963)은.”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등장한 영상 두 편이 누적 조회 수 100만회를 달성했다.

2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전날(1일) 취임한 김 회장은 지난달 28일 삼양식품 유튜브·인스타그램 채널에 공개된 2개의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트에 출연했다.

영상 속 김 회장은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에 대한 그리움과 회사의 성장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삼양 1963’라면을 먹으며 “(시부모님께서) 우지라면에 대해 항상 가슴 아파하셨고, 아쉬워하셨다”고 말했다. 삼양 1963은 소기름(우지)을 정제한 원료로 고소한 풍미를 살려 우지라면으로 불린다.

삼양식품은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을 개발한 후 20년간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1989년 라면을 공업용 소기름으로 튀겼다는 익명의 투서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이른바 ‘우지파동’으로 매출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보건사회부(보건복지부 전신)는 조사 결과 우지라면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고, 법원도 무죄로 판결했으나 삼양식품은 제품 이미지와 인식에 심한 손상을 입은 뒤였다. 이후 삼양식품은 라면에 소기름 대신 100% 팜유만 사용해오다가, 지난해 1960년대 라면 유탕처리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삼양 1963 제품을 출시했다.

김 회장은 “이제는 우지라면이라는 제품을 세상에 밝히며 먹고 있다”며 “제가 끓인, 우리 임직원들이 만든 라면이니까 편안하게 드시라고 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노유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