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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이재성 “이번이 마지막...하루라도 오래 월드컵에 남겠다”

중앙일보

2026.06.02 15:56 2026.06.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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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밝힌 홍명보호 미드필더 이재성. 뉴스1

마지막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밝힌 홍명보호 미드필더 이재성. 뉴스1

“이번이 선수로 나서는 마지막 월드컵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꿈꾼다. 이재성은 3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사전캠프 훈련장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마지막(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이런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다음 월드컵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번 월드컵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캡틴’ 손흥민과 34세 동갑내기인 이재성은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세 번째지만 여전히 설레고 떨린다. 이재성은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얼마나 소중하고 큰 무대인지 잘 알기에 다가올수록 더 떨리고 긴장될 것 같다. 두 번의 월드컵 경험이 있기에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손흥민과 함께 홍명보호의 구심점이다. 대표팀 최종명단 26명 중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선수가 절반이 넘는 14명이기 때문이다. 이재성은 “분명히 떨리고 많은 압박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자리인데, 그것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뭘까. 이재성은“하루라도 더 오래 대회에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월드컵이라는 축제는 참가할 수 있는 나라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기고 누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명보호는 사흘 전 치른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으로 이겼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재성은 평소 포지션인 2선 공격수가 아닌 중원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호흡을 맞췄다.

이재성은 “인범이가 워낙 능력 있는 선수고 대표팀 생활을 오래 함께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잘 안다. (우리 둘이) 투 미들로 보는 건(중원에서 짝을 이룬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어떤 자리에서든 동료들을 편하게 해주는 게 내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종 명단에 들었으나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발바닥을 다쳐 낙마한 조유민(샤르자), 역시 부상으로 최종명단에 들지 못한 박용우(알아인), 김주성(히로시마) 등 함께하지 못하게 된 동료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이재성은 “그 선수들이 월드컵으로 오는 과정에서 한 노력과 수고가 잊히지 않도록 남은 선수들이 그들 몫까지 해내는 게 그들을 위로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4일 오전 10시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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