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에 실란트로…한식으로 텍사스 남부 사로잡았다
Los Angeles
2026.06.02 16:47
현지 매체 ‘김스 키친’ 주목
김민정씨 3년 전 인수 운영
실란트로 김밥 등 메뉴 다양
주방장은 15년차 멕시코계
텍사스 맥앨런의 한식당 ‘김스 키친(Kim's Kitchen)’ 전경. 서울 출신 김민정(셰이니 김) 대표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불고기와 비빔밥, 김밥 등 다양한 한식을 선보이며 현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스 키친 제공]
텍사스 남부 리오그란데 밸리(Rio Grande Valley) 지역에서 한인 여성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 매체가 최근 소개한 맥앨런(McAllen)의 한식당 ‘김스 키친(Kim’s Kitchen)’은 정통 한식에 현지 입맛을 접목한 메뉴와 따뜻한 서비스로 멕시코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민정(왼쪽) 대표가 텍사스 지역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식을 소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K-푸드와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김스 키친 제공]
김스 키친은 맥앨런 페칸 블러버드에 위치한 식당으로, 과거 ‘서울하우스(Seoul House)’가 있던 자리를 3년 전 김민정(영어명 셰이니 김)씨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 출신인 김씨는 남편의 직장 문제로 약 18년 전 텍사스로 이주했다. 이후 지역사회에 정착해 자녀들을 키웠으며 현재는 리오그란데 밸리를 자신의 고향처럼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곳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아시아인들에게도 따뜻하다”며 “한국에 휴가를 가도 텍사스의 파히타 타코가 생각날 정도로 이 지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외식업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은퇴한 전 업주로부터 식당을 인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음식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스 키친의 대표 메뉴들. 불고기, 비빔밥, 김밥, 떡볶이, 한국식 핫도그, 파전 등 정통 한식과 현지 입맛을 반영한 메뉴가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다. [김스 키친 제공]
현재 식당에서는 불고기, 비빔밥, 김밥, 한국식 핫도그 등 다양한 한식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모든 메뉴에 사진과 재료 설명을 함께 제공해 한식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도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언론은 대표 메뉴인 돌솥비빔밥을 “2명이 나눠 먹어도 충분할 만큼 푸짐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김밥은 멕시코인들의 입맛에 맞춰 고수(실란트로)와 자체 개발 소스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김씨는 “멕시코인들은 매운맛과 향신료를 좋아한다”며 “한국 음식과 멕시코 음식 모두 고추를 많이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최근 K팝과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식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손님들이 드라마 이야기를 하며 한국 문화에 대해 질문한다”며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한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식당 주방장은 15년 이상 한식을 조리해 온 멕시코계 셰프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금은 손님을 맞이하고 소통하는 일이 더 즐겁다”며 웃었다.
현지 언론은 “리오그란데 밸리의 한국 식당들은 음식뿐 아니라 따뜻한 환대가 인상적”이라며 “멕시코인과 한국인 모두 손님을 정성껏 대하는 문화가 있다는 점이 김스 키친의 성공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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