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80대 할머니부터 첫 경험 청년까지…울산 아침 투표소 북적

중앙일보

2026.06.02 19: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울산 신정2동 투표소. 김윤호 기자

울산 신정2동 투표소. 김윤호 기자

3일 오전 8시 울산 남구 신정2동 투표소. 이른 시간이었지만 투표소 입구에는 주민들의 줄이 만들어졌다. 손에 신분증을 쥔 주민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안내문을 살피거나, 함께 온 가족과 낮은 목소리로 후보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나온 할아버지·할머니부터 등산복 차림의 주민, 첫 지방선거 투표에 나선 청년까지 세대와 표정이 각기 다른 주민들이 하나둘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투표를 마치고 나온 60대 주민은 “울산 일꾼을 뽑는데 한 표 동참해야지 그냥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등산복 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은 한 주민은 “등산 가기 전에 투표하고 가려고 일찍 나왔다”며 “오늘 쉬는 날처럼 보내기 전에 먼저 할 일부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80살이 넘었다는 한 할머니는 “아침 일찍 수영하러 다니는데, 투표부터 하고 가려고 나왔다. 이게 오늘 제일 중요한 일 아니냐”고 했다.
울산 신정2동 투표소. 김윤호 기자

울산 신정2동 투표소. 김윤호 기자


투표 차례를 기다리면서 후보들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회사원이라는 40대 주민은 “당 싸움보다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후보를 뽑아야 하는데”라면서 “약속을 과연 누가 잘 지킬지 투표를 하려는 지금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이의 손을 잡고 줄을 서 있던 김모(39) 씨는 “아이한테 유권자 권리 행사하는 모습 보여주려고 일부러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첫 지방선거 투표를 했다는 20대 주민은 “대통령 선거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내가 사는 동네를 챙길 사람을 뽑는다고 생각하니 더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투표소 입구에는 투표용지 인쇄 후 사퇴한 후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사퇴 후보의 경우 투표용지에 사퇴 표시가 반영되지 않을 수 있어,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관련 안내문을 게시했다.

신정2동이 포함된 울산 남구갑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함께 치러지면서 주민 한 명당 모두 8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됐다. 교육감·시장·구청장·국회의원 투표용지 4장을 먼저 받아 기표를 마친 뒤, 다시 시의원·시의원 비례대표·구의원·구의원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아 두 번째 기표 절차를 밟았다.
3일 울산시 남구 달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동평중학교에서 줄을 선 유권자들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3일 울산시 남구 달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동평중학교에서 줄을 선 유권자들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울산에서는 모두 269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율은 오전 9시 기준 7.8%로 집계됐다.



김윤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